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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Jan 14. 2021

종이에 대한 생각

천연 자연, 그 가치는 영원하다


요즘 세상에 종이를 팔려면 일단 퀄리티가 아주 뛰어나야 한다. 우선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고, 그다음으로 종이 속 내용이 탁월해야 한다.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여태껏 볼 수 없었던 최고의 것들(정보들이) 늘 들어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늘 고만고만하면 그 종이는 팔리지 않는다. 독자들은 좋은 종이를 기다린다. 인터넷과 폰으로 유명하거나 많이 읽히는 것들은 고만고만한 것들 뿐이다. (물론 운 좋게 좋은 것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그래도 늘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종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닐 것이다. 종이만의 값진 넘치는 에너지가 있다. 종이는 천연이기 때문이다. 정말 늘 새롭고 늘 좋은 것들로 늘 한결같은 독보적인 종이가 있다면 독자들은 구독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시를 좋아했던 독자라고 해야 할까? 이런 지적을 하더군, 시를 읽고 싶어도 시를 읽고 싶은데 요즘 시집들은 읽기가 싫어 읽고 싶은 게 없어!!

퀄리티가 점점 높아졌어야 하는데... 온라인에 밀리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종이들의 퀄리티가 점점 떨어져 가고 있는 듯하다. 잡지들도 예전보다 훨씬 촌스럽다. 디자인부터가 영 아니다. (심지어 맞춤법과 줄 간격, 오타 등도 보이는 책들이 버젓이 출간된다. 교정을 안 본듯한...) 퀄리티에 자신이 없다면 (퀄리티를 높일) 고급 인력을 갖출 능력이 없다면 차라리 종이를 만들지 말아야지, 그로 인해 독자들이 종이에 계속 실망하고 영영 종이를 떠나버리게 만들어서는 안 될 테니까...

요즘 디지털 세상에서 종이는 자연이다. 원조다. 사람의 목소리나 사람이 연주하는 악기의 소리를 직접 듣고 보는 것과 녹음이나 녹화한 것을 보고 듣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이다. 누구나 천연 종이를 만지고 그 파장을 느끼고 싶어 할 것이다. 아직도 오케스트라가 존재하고 오페라를 공연한다. 여전히 티켓을 예매하고 영화가 아닌 연극을 뮤지컬을 보러 가는 독자들이 존재한다. 종이도 살아남기 위해서 퀄리티를 높여야 한다. 연극이나 뮤지컬이 영화만큼 혹은 보다 더 감동을 주고 독자들을 사로잡을 때에야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월드컵을 보기 위해 실제 경기장을 찾는 독자들이 있지 않던가?! (월드컵은 전 세계인의 최고의 퀄리티가 있는 축제이니까 당연하겠지만,) 분명 디지털(Tv나 인터넷)로 보는 사람들이 훨씬 많지만 실제 현장에서 보는 독자들도 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경기장이 더 넓다면 더 많은 독자들을 입장시킬 수도 있으리라.

물론, 종이도 나름이고 다양하리라. 우선은 오케스트라나 월드컵처럼 퀄리티가 탁월해야만 할 것이다. 그래야 종이니까 그래야 천연 종이의 가치가 있으리라. 그리고 그 가치는 영원하다. 뭐, 방탄소년단 같은 종이 정도라면야 10~20년은 아무런 걱정이 없으리라. 그래, 디지털 시대에도 끄떡없는 종이책도 충분히 승산이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불멸의 가치 활용과 독보적인 퀄리티로 말이다.








(C) 14.1.2020. Hwang Hyunmin.
#종이의존재이유 #종이의퀄리티 #여전히오케스트라가존재한다 #여전히클래식은독자들은듣는다 #종이는늘함께한다
#종이를많이판매하려면온라인보다퀄리티를높여야만한다 #종이책을산다는것자체가영혼을설레이게해야한다면성공이다
#종이의경쟁력은퀄리티다 #디자인과내용등다수준이높거나남달라야한다 #이것이이제는종이의기본자세다







페북, 과거의 오늘에서 좋은 내용이라서 여기에 옮겨놓는다. 종이는 오프라인의 대명사다. 동시에 천연자연의 대명사다. 고로 그 가치가 높고 영원하다. 이 가치만 잘 활용해도 좋겠다. 하지만 그 종이가 디지털 종이로 변질되어 독자들이 천연종이를 잊어버린다면 종이의 가치는 사라질지도 모를 일이다. 영상 속 안나푸르나를 보는 것과 안나푸르나에 직접 가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독자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세상이 온다면 아마도 세상은 끝이 아닐까 싶다. 무가치한 세상이라서 더이상 논할 가치가 없겠다. 독자들이 살아있는 한 천연 종이는 영원할 수 있다. 고로 퀄리티를 높여서 천연 종이를 잊지 않도록 그것을 소장하도록 그것을 선물하도록 독자들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다. 디지털과 별 차이가 없다면 디지털보다 퀄리티가 떨어진다면 독자들은 천연 종이를 찾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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