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라일러플 Dec 08. 2021

하얀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273


하얀

황현민





저렇게 하얀,


우리 사람은 어디 있는가? 우리 땅은 어디 있는가? 우리 하늘은 어디 있는가?


이 땅은 이미 배달이 아니다


백의 사람은 없고

여기 땅은 백신 왕국이요 여기 하늘은 백신 천국이 되어 버렸구나


한 상자를 주문했는데

오래된 귤들이 왔다. 오래되어 맛도 없고 단단하지 않고 물렁거리곰팡이까지 쓴 것들도 많다


저렇게 하얀 귤,

귤이 하얀 옷을 입었다. 귤도 저렇게 하얀데... 살색이 저렇게 하얗게...


밀감이 백의라














하얀 저 귤은 다의적이라네

비록 하얀 것은 곰팡이라지만

저 하얀 곰팡이 쓸어 못 먹게 되었지만


아무튼

귤이 하얀 옷을 걸쳤다네


백의를 생각한다네










(C) 08/12/2021. Hwang Hyunmin.

#백신민족 #하얀귤

#백의민족 #배달민족 #밝은민족

작가의 이전글 겨우살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