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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Dec 03. 2021

겨우살이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272


겨우살이

황현민





추우니까

자꾸 눕는다


아니 춥기 전에 몸이 먼저 눕는다


여기는 너무나 추우니까

침대에 찰싹 붙어서 떨어질 줄 모른다


추우니까

날이 추우니까


일어나려다가

자꾸 눕는다

춥기 전에 곰이 먼저 눕는다









* 눕는다,는 김수영 시인의 시 '풀'을 인용하였습니다.



(C) 03/12/2021. Hwang Hyunmin.

#곰족의후예

#겨우살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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