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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Feb 02. 2022

미스터 리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284


미스터 리

황현민





한국은 미스터리하다 아니, 한국인은 미스터리하다 아니, 한국이 미스터리하기보다 한국인이 미스터리하다.


미스터리는 한국인을 부를 때도 많이 쓰인다는데 한국인은 정말 미스터리하다.


옆 집 미스터 리 정말 미스터리하다. 하이, 인사를 해도 받지 않고 헤이, 헤이,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다.












한국은 미스터리하고 한국인은 더욱 미스터리하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 수많은 사건들이 쌓여 있지만 최근의 코로나를 샘플로 여기 메모를 남긴다.


정부의 코로나 확진자수 예보는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고 한다. 너무나 정확해서 전 세계인들이 놀라고 있다고 한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세금까지 써가면서 직접 코로나 광고까지 제작하여 백신 접종 홍보하는 나라에 이어) 코로나 확진자수를 매일 꼬박꼬박 예보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단다.


더욱 대단한 건, 관련 언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확진자수 예보 능력은 (예측 차원을 뛰어 넘어서) 거의 정확한 확정 수준의 예고라는 점들이다ㅡ


더욱 신비스러운 건,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한국인들을 옛부터 (동방의 해 뜨는) 신비스런 민족이었으니까ㅡ  아무튼 신비스러운 것도 다양하다ㅡ  최근 한국인들은 더욱 미스터리하다는 점들을 발견했단다ㅡ  세월호의 아픔과 이후 진상조사조차 중단한 한국인들ㅡ  혁명이라고 믿고 촛불을 들고 모였던 촛불시민들에 이어서ㅡ  정부의 코로나 확진자수 예보를 (일기예보 보다 더) 굳게 믿고 코로나 시대를 견뎌내며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들이란다ㅡ  정말 신기하고 신비스러운 한국인들이란다ㅡ


한국의 미스터리라기보다는 한국인의 미스터리라고 이야기한단다ㅡ










(C) 02/02/2022. Hwang Hyunmin.

#미스터리

#한국의미스터리

#한국인의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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