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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Dec 14. 2022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322


황현민





너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아무리 찾아도 없는ㅡ 몇 해  달아난 너ㅡ


아니,

시시해진 너를 내가 떠난 거였지만ㅡ


너는 왜 생겨난 거니?

언제부터 이 세상에 있었던 거니?


물론,

너는 태어나기 전부터 너였겠지만ㅡ


지금은ㅡ

너는 지금 있기나 한 걸까?


아니,

시답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너 또한 달아난 거였지만ㅡ


가끔ㅡ

나는 너를 생각할까? 너를 생각하는 순간ㅡ 나는 무엇일까?


너가 없어 허전한 걸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는ㅡ


너를 떠나게 만든 이 세상ㅡ 사람답지 않은 인간들ㅡ 그래서 욱하는 걸까?


목소리 크게 지르고ㅡ 

켁켁켁켁켁 가래를 내뱉으면서ㅡ


침이라도 뱉어야지ㅡ 그래야 버틸 수 있는 니까

너 없이 무의미한 나의 길 위에서ㅡ


너가 없는 나는 욱이다ㅡ 욱할 수밖에ㅡ


그런 거였나?


, 욱, 우우우우우 우우욱 우우우ㅡ 

너가 욱이다ㅡㅡ










#시

#시가없는삶은욱이다

#시는욱이다

(C) 2022.12.14. Hwang Hyun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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