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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Feb 18. 2024

겨울 상경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371


겨울 상경

황현민





바람 불고 비가 오는 옥탑은 낭만이 넘친다


그 옛날 그리운 포장마차 보다 더 큰 낭만이 흐른다


내 이름을 아시죠, 란 노래가 들린다


나와 상관없지만 눈시울이 뜨겁다


그 옛날 정주에서 만주로 홀연히 떠난 시인이 떠올랐다


창문이 마구 들썩인다


여름도 아닌데ㅡ


어느새 창밖은 어두워졌다


조용히 라면을 끓인다










(C) 2024.02.18. HWANG HYUNMIN.

#겨울

#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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