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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일러플 Aug 07. 2024

가출

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396


가출

황현민





집을 며칠 비운 사이

과도가 사라졌다. 도대체 어디로 간 거니?


아, 요리를 해야 하는데ㅡ 가위로 대강 잘랐다만ㅡ


집을 나간 거니?

비싸고 맛난 것들 잘라주지 않았다고ㅡ


과도야, 돌아오너라.

너 없이 어찌 살라고ㅡ


값비싼 식재료 많이 사줄게! 맛난 집밥 자주 해 줄게!


나의 붴칼이여,

사흘 안에 돌아오지 않으면 다이소 가서 새 칼 사 올 거다!










(C) 2024.08.07. HWANG HYUNMIN.

#과도가사라졌다

#과도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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