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한편의 쉬운 시쓰기 #460
곰팡이와 동거 중
황현민
가는 곳마다
사는 곳마다
이 놈이 없는 곳이 없다
이 놈이 풍기는
곰팡내는 사람을 죽인다
밤에는 더 난리다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다
사는 곳마다
자는 곳마다
이 놈의 암덩어리들이 생겨난다
몸이 망가지기 전에 스스로 몸을 살려야 한다
어찌해야 좋을까?
방법이 없다
이 놈들은 밖에서도 들어온다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선풍기를 올려놓고 강으로 튼다
안에 것은 밖으로
밖에 것은 밖으로
새벽 창문밖에서 무언가가 쓱 지나갔다
(C) 2025.10.12. HWANG HYUNMIN.
#곰팡내
#가스내
#매연
#초미세먼지
#물찌든내
#상하수구내
#안개찌든내
#쓰레기내
#인간군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