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끊기
‘하느님, 당신이 들으시라고.’
그네는 경우에 따라서는 통곡이었을 수도 있을
그런 기도를 했다.
그네가 두려워한 것은
종교적인 죄의식에서 비롯된 자신의 깊은 마음이었다.
못이라는 게 박기보다 뺄 때가 더 어렵고, 빼봐야 휑하니 구멍이 보이기도 해서 그네는 그 못이 된 죄의식을 뽑다 말기를 반복하고 끝내는 묻어버리려 온갖 것을 그 위에 덧발랐다.
그런데 왜 그것이 볼록 튀어나온 고리가 되었을까?
그것에 걸려 넘어질 때면 그네는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그네는 이런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자신은 어쩔 수 없더라도 누군가에게 맺혀있는 고리를 풀어줄 수 있는, 그런 문장을 담아낼 수 있는 글을 써야겠다고.
그러나 그네는 알지 못했다. 그 과정이 자신의 고리가 박힌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길이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