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랑하는 기술
사랑받은 사람이 사랑할 줄 안다는 건
사랑할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게 아닐까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사랑 그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내가 오래 그대를 잊지 못하였던 이유는
그대가 나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해주려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실은
그대가 원하던 나를 보고 싶어 한 마음이었다는 걸
비로소 깨닫는다.
내가 원한 건 이벤트와 큰 선물이 아니라
단순한 일상을 소소하게 나누는 시간이었음을
한 번도 입 밖으로 꺼낸 적이 없었다.
그대의 그 마음, 그것도 사랑이라면
나는 받기만 하였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 후로도 오랫동안 잘 사랑하는 법을 몰랐으니까
그래서 우리는 너무도 다른 사랑을 함으로써
한 번의 다툼도 없이, 이별하였던 것이다.
잘 사랑해야 할 기술, 그것을 위해서
받기만 해서는 배움이 되지 않는다.
사랑은 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