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나에게
2021년 9월 13일
지나친 자책 후에는 지나친 피해의식이 찾아오고
그것은 비로소 감사함으로 자리잡는다
내가 요즘 그렇다 내가 힘들었던 것들이 떠오르다가도
내 모습에 내 스스로가 소름돋다가도
아… 그냥 좋았었지 그리고 다 지나온 지금 내 모습에
서려있는 새로움도 그저 좋다는 것을
그렇게 다 지나가고 난 후 새로움이 찾아올 것임을
알지만서도 이렇게 지나갔기때문에 더 쉽게
되돌아갈 수 있지않을까 장담못할 기대도 한다는 것을
지금 나의 이러한 흐릿한 기대가 길게 본 인생 속에서
터무니없고 어리석은 순간일뿐이라 일축할 것 같지만
완전히 그러기 싫다는 것을
그저 웃는다는 것을 남겨진 새로움이
떨어져있는 새싹에도 서려있는 모습을 보고서는
2024년 9월 13일
그래. 너가 가장 힘든 순간을 보내고 난 뒤 네가 맛보았던 그 행복. 그 행복을 좇아 끊임없이 불행으로 네 스스로를 몰고갔겠지. 너가 조금이라도 더 일찍 그 순간에 머문 행복을 영원으로 바꿀 수 있음을 알았다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