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해도 쉽지 않은 것
'나'를 안다는 건 뭘까?
나는 과연 '나'를 잘 알고 있는 걸까?
나를 '나'를 잘 들여다보고 돌봐주고 있는 걸까?
최근 데스커라운지의 워크투게더 프로그램을 몇 번 참여하고 여러 세미나나 강의를 듣다 보니
공통적으로 나오는 것이 '나'를 알아야 하는 것이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
말을 잘하기 위해서
심지어 요즘 핫한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 마저
'나'를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것.
난 지금껏 나름 나를 잘 아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를 완전히 깨버린 사건이 있었다.
얼마 전 데스커라운지에서 나에 대한 단어들을 쭉 적어보는 시간을 가졌을 때였다.
한 문항에 10~15개 정도씩 명사, 형용사, 동사 등 자유롭게 적는 것이었는데도
적게는 3개만 적어도 더 이상 생각나지 않는 문항도 있어 쓰면서도 충격을 받았다.
나는 나를 잘 몰랐구나..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한 번 적어보시길!)
Q. 내가 오랜 시간 해온 일은 무엇인가요?
Q. 내가 명확하게 잘하는 일을 무엇인가요?
Q. 내가 좋아하는 일, 앞으로 더 확장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Q. 계속해서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혼자 보는 일기마저도 약간의 생각을 걸러서 쓴다고 한다.
김민철 작가님이 북토크에서 이런 말을 해주셨는데
"일기를 쓰는 시간만큼은 자기 자신한테 솔직해질 수 있는 시간이에요. 우리는 공개된 세계에서 살고 있는데 우리를 공개하지 않는 곳도 한 곳 정도는 필요하지 않겠어요?"
그 말을 듣고 생각해 보니 나는 일기를 쓰면서도 가끔 스스로를 속이고 있을 때가 있었다....
최근에 나는 일기에서만큼은 최대한 솔직하게 내 감정을 적고 이해해보려고 하고 있다.
부끄러운 마음, 생각일지라도 자꾸 꺼내서 내가 왜 이런 마음이 들었는지, 어떻게 행동했는지, 다음에 비슷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방향이 될지. (절대 다른 사람에게는 보여줄 수 없다..)
아마 평생 나는 나를 탐구하며 살아가겠지만 게임의 한 단계 한 단계를 클리어하듯이
나에 대한 하나하나를 즐겁게 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