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Metaverse

4차산업혁명과 메타버스

by 릴리안

코스모스우주의 질서를 뜻하는 그리스어이며 카오스에 대응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코스모스라는 단어는 만물이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내포한다. 그리고 우주가 얼마나 미묘하고 복잡하게 만들어지고 돌아가는지에 대한 인간의 경외심이 이 단어 하나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p. 56

이 지극히 숭고한 전환의 과정을 엿볼 수 있음은 인류사에서 현대인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우주 어딘가에서 우리보다 지능이 더 높은 생물을 찾을 때까지, 우리 인류야말로 우주가 내놓은 가장 눈부신 변환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는 대폭발의 아득히 먼 후손이다. 우리는 코스모스에서 나왔다. 그리고 코스모스를 알고자, 더불어 코스모스를 변화시키고자 태어난 존재이다.

-코스모스(칼 세이건)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상은 4차 산업혁명이 선언된 세상이다. 지난 시간에 소개했던 구본권의 '로봇시대 인간의 일'과 '공부의 미래' 또한 미래 세상에 인간이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쓴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은 코스모스라는 책에서 우주의 질서를 이야기하면서 코스모스를 알고 변화시키고자 태어난 존재가 인간이라고 말한다. 바로 여러분 자신이 그런 존재라는 것이다. 지금 흔들리면서 꿈을 꾸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교실에 앉아 있는 우리가 그런 사람들이다.


변화시키려면 먼저 알아야 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내가 지금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세상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것. 4차 산업혁명이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핵심 기술 중에 하나인 메타버스를 정리한 내용도 함께 살펴보려고 한다. 여기서 나오는 내용 중에 나와 연결 지을 수 있는 내용, 새롭게 알게 된 점, 흥미로운 점이 있으면 정리한다. 그리고 제안 한 가지를 써보도록 한다. 궁금한 점, 앞으로 더 찾아보고 싶은 부분, 나의 미래와 연관 지어 생각해볼 부분 등 오늘의 주제와 관련된 질문 하나를 써 보는 것이다.


이 활동은 4차 산업혁명과 메타버스에 대한 내용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료를 전달하는 영상자료를 읽을 때도 책을 읽을 때와 같이 비판적 사고와 정리를 하면서 읽어야 함을 상기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그래서 내용을 정리해보고 질문을 던져 보도록 했다.


4차 산업혁명에 관한 내용은 2017년 차이 나는 클래스 정재승 박사가 강의한 내용의 일부분을 차용했다. 총 5편으로 되어 있는 이 영상의 1편은 1~3차 산업혁명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등 전반적인 설명을 한다. 2~5편은 4차 산업혁명의 구체적인 예시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이미 4년 전이라 조금 예전 일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1에서 다뤄지는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역사, 4차 산업의 시기와 미래 전망 그리고 그런 사회에서 어떤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다루는 부분은 지금 봐도 명확하고 좋은 자료다. 1편은 전체를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좋은 자료지만 저작권 문제도 있고, 학생이 지루하여 자칫 모든 부분을 안 볼 수 있으니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설명과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에 관한 부부만 편집하여 보여준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차이 나는 클래스에 정재승 박사가 말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아톰과 비트의 세계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부분이다. 아톰은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상이고 비트의 세계는 가상세계다. 이렇게 유기적으로 오가는 기술의 이름으로 거론되는 것은 AI, 비트코인, NFT, 플랫폼 등 다양하다. 그중에서 학생이 늘 하고 있어 친근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고 연결 짓지 못하는 메타버스에 관한 자료를 찾았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더 와닿는 말은 메타버스일 것이다. 메타버스에 관한 설명은 어디를 검색해도 많이 나온다. 그중에서 장동선 박사가 설명하는 메타버스를 학생들에게 보여주었다. 비슷비슷하지만 콘텐츠의 질과, 자본의 흐름보다는 사회적 이슈의 측면에서 접근한 자료였기 때문이다. 영상을 통해 매일 사용하는 인스타 그램은 라이프로깅, 내비게이션은 거울세상, 로블룩스 같은 게임 속 세상은 가상현실, 포켓몬 같은 게임은 증강현실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이를 통합하는 개념이 메타버스라는 것을 알게 된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책에서 코스모스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책 소개를 함께한다. 코스모스는 그 자체로도 계속적으로 우수도서, 추천도서로 뽑힐 정도로 유명하지만 유시민 작가의 '글쓰기 특강'에 등장하면서 더 많이 알려졌다. 유시민 작가는 코스모스가 비문학 글쓰기를 연습할 때 참고도서로 쓰기에 좋다고 말한다. 코스모스는 칼 세이건이 워낙 잘 쓰기도 했고, 홍승수 번역가님이 번역도 무척 잘하셨다고 생각한다. 어렵지 않은 문장이면서 감수성도 자극하고 천문학에 정보까지 주는 책이다. 게다가 유명한 과학자의 말을 적재적소에 인용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책의 두께를 보여주며 이렇게 두껍지만 다큐멘터리로 제작되었던 내용을 책으로 만든 것이라 어렵지 않다고 안내한다. 그리고 혹시 나중에 비문학 글쓰기를 할 때,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코스모스를 펼쳐보라고 말한다.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비문학 글쓰기를 할 일은 끊임없이 많으니까.


이제 처음 말했던 4차 산업혁명과 메타버스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을 작성하는 시간이다. '새롭게 알게 된 내용, 더 알고 싶은 내용, 나의 미래 직업과 연결점' 등을 생각하여 작성하도록 지도한다. 그리고 오늘의 주제와 관련된 나와 연결된 질문을 하나 써 보도록 하는데 이것은 비문학 글쓰기의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나도 이 수업을 준비하기 전에는 막연하게 그리고 있었던 4차 산업과 메타버스였는데, 학생들의 생각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기억에 남는 내용으로 메타버스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다는 학생도 있었고, 4차 산업이 어떤 개념인지 이제야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는 내용도 있었다.


우리 집 꼬맹이가 나에게 단어를 질문할 때 가끔 아연해질 때가 있다. 쓰고 보고 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나를 알게 되는 시간이다. 그럴 때 아이와 같이 찾아본다. 찾아본 내용을 같이 보고 같이 이해한다. 명확하게 아는 것과 잘 안다는 것은 다르다. 잘 알고 행동할 때 우리는 편견에 빠지기 쉽다. 잘 알 때 다시 한번 확인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내가 찾아보는 자료에 대해서도 그런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 그것이 미디어 리터러시라고 생각한다. 보고, 정리해보고 확장하면서 명확하게 알아야 무엇이 진짜인지 알 수 있다. 나의 이 고민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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