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소재, 다양한 매체로 변신 읽기
스티브 잡스는 ‘열정에 불을 붙이는 것이 위대한 일을 이루기 위한 유일한 길’이라며 ‘여정 그 자체가 최고의 보상’이라고 말했습니다. p. 200 공부의 미래(구본권)
'무한동력'은 영화 '신과 함께'의 원작 만화를 그린 주호민 작가의 웹툰이다. 제목 무한동력은 말 그대로 영원히 멈추지 않고 에너지를 내는 기계를 말한다. 이 책에는 그 기계를 만드는 사람이 등장한다. 공부의 미래는 디지털 인문학자라고 불리는 구본권 작가가 쓴 책이다. 구본권 작가는 이전에 '로봇시대 인간의 일'을 출판하며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로봇시대 인간의 일'은 세상이 조금 변하면서 바뀐 내용은 빼고 새롭게 변화된 내용을 추가하여 개정판이 나왔다. '로봇시대 인간의 일'에는 말 그대로 로봇이 일을 하는 시대에 인간은 무엇을 배우고 일해야 하는지 적혀있다. 디지털 시대를 인문학적으로 접근한 글이다. 당시 이 책은 다양한 곳에서 추천도서로 꼽혔다.
'공부의 미래'의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말한다. '로봇시대 인간의 일'을 쓰고 여기저기 '작가와 대화'에 초청받아서 강연을 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학부모, 학생, 교사 등 여러 사람들에게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그 질문들의 대답을 잘 정리하여 '공부의 미래'를 썼다고 기록하고 있다. 미래 사회의 변화에 발맞추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위에 적혀 있는 것처럼 저명인사의 인용구를 작가의 주장에 근거로 많이 사용했는데 그 내용을 알게 되는 것도 큰 수확이었다.
무한동력은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현재로서는 개발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무한동력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멘토 같은 하숙집 주인은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 그의 모습은 스티브 잡스의 '여정 그 자체가 최고의 보상'이라는 말과 닮아 있다. 스티브 잡스의 말을 생각하며 무한동력을 읽어보자.
무한동력은 2008년 네이버 웹툰으로 연재되었고, 이후 동양북스에서 전자책으로 출판되었다. 그리고 다시 상상북스에서 종이책으로 출판되었다. 2011년에는 뮤지컬로 제작되어 무대에 올랐고, 2013년에는 6편의 웹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긴 시간 다양한 방법으로 제작되는 웹툰 '무한동력'의 힘은 바로 공감이다. 이제부터 웹드라마, 뮤지컬, 종이책의 내용을 순차적으로 따라가며 보게 된다. 그러면서 공감가는 부분을 찾고 그 부분이 왜 공감이 갔는지 작성하면 된다.
우선 무한동력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을 소개한다. 주인공 장선재는 꿈은 없지만 취업이 하고 싶은 취업준비생이다. 장선재는 면접에서 떨어지고 돈은 없고 취업준비는 계속해야 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하숙집을 들어가게 되는데 이 하숙집 주인이 바로 무한동력을 개발하고 있다. 하숙집에는 장선재 보다 먼저 하숙하고 있는 사람이 둘 있다. 공무원 준비생 진기한과 뮤지컬 배우 지망생 김솔이 바로 그들이다. 그리고 또 한 명, 하숙집 주인의 딸, 꿈을 쫓아다니는 아빠를 대신해서 집안을 관리하고 있다. 하숙집 주인은 가능성이 없는 일에 온 마음을 다하는 모습으로 하숙생들에게 열정을 불어넣어 준다.
먼저 웹드라마의 예고편을 통해 방금 소개한 인물들의 면면과 전체적인 줄거리의 맛보기를 한다. 다음으로 웹드라마 1편의 첫 장면인 장선재가 면접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보여준다. 여기서는 장선재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하숙집에 들어가는 장면까지 보여준 후, 뮤지컬 넘버 중에 진기한이 부르는 '가늘고 길게'를 들려준다. 이 노래는 공무원을 준비하고 있는 진기한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다름으로는 장선재, 김솔, 진기한이 함께 부르는 '내 청춘'을 들려준다. 현재 그들의 심정이 잘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종이책에서 스캔한 한 장면을 보여준다. 장선재가 하숙집 주인아저씨와 동네 포장마차 아저씨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면접에 떨어지고 하숙집에 살면서 하숙생과 어울리면서 면접을 보러 다니던 장선재는 왜 계속 떨어지는지 좌절하게 되고 이에 대한 어른들의 충고가 이어진다.
선재: 근데 그렇다고 또 아무 데나 가고 싶진 않고…
아저씨: 아무 데나 가고 싶지 않다는 건..
보상이 확실하지 않으면 시작하고 싶지 않다는 말이군.
선재: 섣불리 결정했다가 나중에 후회하기 싫으니깐요.
포장마차 주인: 후회라는 말은 말이지...
뭔가 해보고 난 다음에 쓸 수 있는 말이야.
아저씨: 내 생각에 모든 문제의 근원은..
선재군이 하고 싶은 일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장선재는 하숙집 식구들과 어울리며 자신만의 열정을 찾게 되고, 마지막 면접장에서 집에 있는 무한동력의 이야기를 꺼내게 된다. 그리고 그가 취업에 성공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면접장에서 장선재는 묘한 인연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면접관 중 한 명이 바로 예전에 그 집의 하숙생이었던 것이다. 아저씨는 잘 지내냐며 무한동력의 안부를 묻는다.
무한:수, 양, 공간, 시간 따위에 제한이나 한계가 없음.
동력: 전기 또는 자연에 있는 에너지를 쓰기 위하여 기계적인 에너지로 바꾼 것. 수력, 전력, 풍력 따위가 주.
<네이버 사전>
이야기를 다 듣고 나면 한 줄 감상평을 작성한다. 여기에는 나와 가장 닮은 인물을 찾고 이유를 작성해도 되고, 인물을 찾기 어렵다면 무한동력 이야기에서 느낀 점을 작성해도 되도록 했다. 또는 가장 마음에 들었던 매체를 기록하고 이유를 작성해도 된다고 감상평의 폭을 열어주었다. 열여준 문이 많아서 학생들의 감상 내용도 다양했다. 내가 좋았던 전달 방식에 관한 감상평을 작성했다. 드라마가 익숙해서 드라마가 좋았다던가, 무한동력 웹툰을 처음 보았는데 감동적이어서 읽어보고 싶다 같은 감상평이 많았다. 다른 대부분의 학생들은 전체적인 내용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기록했다. 꿈을 향한 좌절과 열정, 고민들이 들어있었다. 또, 몇 명의 학생은 '하숙집 주인'의 모습에 반기를 들기도 했다. 그런 학생을 보면 지금 나의 생각과 비슷해서 반가웠다. 소수의 학생은 마지막에 들려준 음악에 관한 감상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