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바다에서
난 정말 서투른 서퍼다.
파도가 오지 않으면 불안해서 징징대고,
막상 파도가 올라타라고 판을 깔아주면 무서워서
온몸에 힘을 잔뜩 준 채 저항한다.
보드 위에서 내려와 모래사장에 앉는다.
"파도를 이기려 애쓰지 마. 은아야."
"근데 난 파도가 무서운걸. 날 죽일 수도 있잖아."
"그건 네가 의식적이지 않을 때의 얘기지. 너에게는 힘이 있어."
"나는 힘도 있고, 파도에 의지도 할 수 있단 말이야?
그거 완전 반대되는 얘기인 거 같은데."
"그래. 반대되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다.
바다도, 파도도 너이거든."
이번 겨울 참 기네.
인생 서핑 단기속성반인가. 빡세다 빡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