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유치원 방과 후 수업으로 과학실험을 1회 체험하게 되었다. 자석 실험을 통해 철가루를 붙여보고, 리트머스지를 활용하여 색이 변하는 것을 본다고 하여 솔깃했던 것.
하지만 체험수업을 하고 돌아온 아이가 말했다.
"과학실험은 10살 되면 할래."
흥미롭고 유익할 거라 생각했던 과학은 다섯 살 아이에게 뭔가 어려운 공부 같은 지루한 수업이었나 보다.
엄마와 아이, 생각의 괴리감은 의외로 참 크다.
유아들이 하는 모든 것은 흥미로워야 한다. 유럽의 미취학 아동들에게 문자 교육을 시키지 말라는 것도, 조기교육이 비난을 받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놀이로써 접근한다면, 아이가 배우는 것이 스트레스 없고 재미있을 수만 있다면 아이는 배움과 즐거움 모두 차지할 수 있다!
마음껏 놀아라
영어놀이를 더욱 즐겁게 만드는 3가지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다양한 영어놀이 방법. 이러한 놀이를 더욱 즐겁게 만드는 3가지 방법이 있다.
1. 엄마가 실수하라. 아이가 가르쳐줄 수 있게
원어민이 아닌 이상 영어에 상당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부모는 참 드물겠지만, 아이와의 영어 놀이 중 가끔 엄마가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다.
아이는 엄마의 실수를 알아차리고 제대로 된 정답을 가르쳐줄 것이며 자신감뿐 아니라 엄마를 도와주고 가르쳐줬다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다.
파란색을 보며 Green block 잘못 말해보라.
아이는 기가 막히게 잘못한 것을 알아차리고 blue라고 가르쳐 줄 것이다.
2.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인형 친구는 영어만 쓰게 하라
I speak English!
우리나라는 EFL (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영어가 단지 외국어인 환경이다. 핀란드와 같이 tv만 틀면 영어방송이 나오는 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영어가 나라의 제2의 언어인 것과는 아주 다른 환경이다. 우리 아이들이 일상을 살아가며 영어를 접할 일은 굉장히 드물기 때문에 아이들의 영어 배움의 니즈를 키워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인형 친구가 영어를 쓴다면 (엄마의 목소리로, 롤 플레이하듯) 아이는 그 인형 친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모르는 단어는 바로 엄마에게 물어볼 것이다.
엄마가 인형 친구의 목소리를 잘 내주어야겠지만, 아이의 영어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을 끌어올리는데 굉장히 좋은 방법이다.
3. 반복하면 더 재미있다
again and again!
아이는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기도 하지만, 익숙한 것에 더욱 편안하고 친근한 감정을 느낀다.
계속 새로운 놀이를 고민할 필요 없이, 아이가 즐거워했던 놀이를 반복 또 반복하라. 처음 할 때와는 또 다른 재미, 더 큰 창의력을 발휘하며 그 놀이를 더욱 재미있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