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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3. 2020
일상에서 영어 하자 - 욕실
아이와 즐겁게 목욕하는 법
션이 씻는 것을 귀찮아하게 되고 우리에게 씻는 것은 전쟁이 되어버렸다.
"얼른 씻자, 너 더러워! 빨리 안 와? 셋 셀 거야. 기회 끝났어. 안 씻겨줄 거야."
다시 생각해보면 참 유치한 싸움이었다. 그냥 재미있게 씻으면서 놀자 구슬리면 될 것을, 왜 저렇게 삐죽삐죽 날카로운 엄마였을까?
그래서 우리들은 씻기의 규칙이 생겼다.
1. 션이 좋아하는 거대한 버블 만들어 씻기
부드러운 버블 만들기씻는 것이 참 귀찮은 다섯 살 션이는 비누를 문지르면 점점 커지는 버블들을 참 좋아했다. 그 버블을 이용해서 스스로 몸에 바르고 바람도 불어 날려도 보며 꼭 즐거운 목욕 시간이 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2. 목욕한 후 깨끗하고 개운한 감정 만끽하기
어느 날 절대로 안 씻겠다던 션을 정말로 씻겨주지 않았고, 그 날 자는 내내 찐득한 목이 불편하다고 칭얼대던 아이. 그 후에는 씻고 나면 향기롭고 깨끗해서 정말 예뻐졌다는 것을 강조해서 알려주었고, 아이도 그 느낌을 좋아할 수 있게 강조해주었다.
3. 아이에게 엄마의 몸을 맡겨보기
다섯 살 션이는 이제는 뭐든지 스스로 하는 것을 좋아한다. 항상 엄마가 주도해서 아이 몸만 빨리 씻겨주는 것이 아니라, 션이 엄마 등도 닦아주고 손과 팔에도 비누거품을 묻혀볼 수 있도록 아이가 주도할 시간을 주곤 한다.
4. 목욕할 때 더 많이 리액션해주기
칭찬을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 션이에게 잘 씻어서 예쁘다, 사랑스럽다, 혼자서도 잘한다 와 같이 많은 칭찬을 해주곤 한다. 특히 목욕을 마치고 잘생겨졌다. 멋지다! 와 같은 말을 해주며 아이가 목욕을 하는 것이 재미있고 참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5. 욕실에서 쓰는 영어단어를 가르쳐준다
아이들은 새로운 단어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을 참 즐거워한다. 욕실에 있는 많은 물건들의 이름을 영어로 알아보는 것도 즐겁고 신나는 일이 된다.
It's fun to w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