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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느리 Oct 30. 2020

일상에서 영어 하자 - 침실 2

어릴 적, 한밤중에 잠에서 깼는데 내 옆에 아무도 없었다.


"엄마! 엄마!"


잠결에 울먹이며 엄마를 찾았고, 어둠 속에서 겨우 불을 켜고 거실로 나왔는데 텅 비어있었다. 엄마 아빠 방에 들어갔는데 부모님은 안 계셨다.


"엄마... 엄마!"


거실에서 조금 울다가 이대로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현관문을 열고 잠옷바람으로 집 밖으로 나갔다. 


"엄마! 엄마!"


엄마를 찾으며 깜깜한 밤거리를 잠시 거닐었던 것 같다. 


그러다 뒤를 돌아보니 우리 집이 보이지 않았다. 


'어디가 내 집이지?'


길을 잃은 것이다. 아직 어린 꼬마에게 밤거리 위에 줄 서 있던 주택의 대문들은 똑같게만 느껴졌고 나는 작은 목소리로 엄마를 찾으며 눈물을 흘렸다.


얼마 후, 헐레벌떡 나를 찾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엄마를 부르며 엄마에게 달려가 안겼다. 


"어디 갔었어!!"


엄마를 원망했고 포근한 엄마품에 포옥 안긴 채 집으로 돌아와서 엄마 팔을 베고 아주 편안하게 잠이 들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엄마 아빠는 곤히 잠든 내가 푹 자주기를 간절히 바라시며 동네 포장마차에 맥주 한잔 하러 가셨었고 (엄마가 되고 보니 그 심정 이해합니다), 나는 우리 집에서 딱 세 집 떨어진 집 대문 앞에서 울고 있었다고 했다. 


하필, 평소에는 잘 자다가, 하필이면 딱 그날따라 일어나서 엄마를 찾아 헤맸던 나. 그때의 조각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는 걸 보면 어린 마음에 좀 놀라긴 했었나 보다. 


그냥 그날 하루, 잠에서 깨지 않고 푹 잠이 들었다면 심야 데이트라는 소소한 일탈을 즐기고 돌아온 부모님과 나 모두에게 행복한 날이 되었을 텐데, 참 어린 나도 눈치 없었다 ^^; 


잘 때는 참 예쁜 우리 아이들


편안한 침대, 포근한 이불속에 누워 그 조그마한 얼굴을 내밀고 잠을 청하는 아들 션에게 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엄마는 안 그러겠지만 혹시 잠에서 깼는데 엄마가 없어도 집 밖에 나가며 안 돼요. 알았지?"


"알았어. 아빠랑 맥주 마셔도 돼! 난 잘 잘게."


말이라도 참 예쁜, 귀여운 아이에 이마에 입을 맞춰주었다.  





침실에서 아이에게 쓸 수 있는 영어 표현



We sleep in our bed every night. 침대에서 자야지. 


Here is your blanket. It will cover you. 이불 여기 있어. 덮어줄게. 


 I like a really soft mattress. 엄마는 폭신한 매트리스가 좋아.


Let's relax on the bed. It's so big and fluffy. I feel great. 침대에서 쉬자. 정말 크고 폭신하다. 기분 좋다.


Put your head on your pink pillow. 핑크 베개 위에 누으렴. 


I love a soft pillow. Daddy loves a hard pillow. What about you? 엄마는 폭신한 베개가 좋은데 아빠는 단단한 게 좋대. 너는 뭐가 좋니?


Mommy washed your pillow case. It must be really clean and soft. 엄마가 베개커버 빨았어. 정말 부드럽고 깨끗할 거야.


Will you turn on the lamp please? 조명 좀 켜줄래?


Wake up! It's time to wake up now. 일어나! 일어날 시간이야.  


Hit the snooze button. I will sleep another 10 minutes. 스누즈 버튼 눌러. 10분만 더 자자.


The alarm clock is on the night stand. 테이블에 알람 시계 있어. 



https://brunch.co.kr/@lilylala/130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0세부터 시작하는 참 쉬운 엄마 영어에 대한 주제로 연재합니다.


음에는 '일상에서 영어 하자 - 도서관' 대한 주제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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