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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느리 Nov 24. 2021

유아기의 꽃, 7세 유치원 선택하기

영어유치원 보내 말아?

내 아이를 "최고의 교육 환경"에 놓이게 하고 싶은 것, 모든 부모의 바람일 것이다.


나는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다면, 그거로 족하다. 


하지만 내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를 바라고, 어디 가서 꿀리지 않기를 바라며, 자신감 있고 자존을 아는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이러한 아주 기본적인 포부는 단순히 아이의 정서적 행복만을 추구한다고 세워지지 않는다.


6세 막바지는 특히 많은 부모들의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로 '이제 공부를 좀 시켜야겠다' 혹은 '초등학교 가기 전 마지막 1년은 놀게 해야지'로 나뉘는 시기이기도 하다. 


유치원, 무엇이 중요할까


많은 부모들이 가장 깊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은 바로 유아 영어학원 (영어유치원). 소수정예 (한 반에 10-15명), 원어민 담임, 한국인 부담임으로 두 교사에게 집중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고, 하루에 참 많은 시간 동안 영어환경에 놓이게 되므로 아이 스스로 영어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유아들에게 시키는 학습이라는 개념이 부모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많은 단어나 문장을 영어로 써야 하고, 아이에게 가장 편한 모국어를 놔두고 내내 영어만 쓰는 환경에 놓이는 것도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떤 아이는 이러한 환경에서 위축되고 자신감을 잃어버리며 귀를 닫아버리기도 하지만 또 많은 아이들은 이러한 환경에 잘 적응하여 교육비에 투자한 돈이 아깝지 않게 영어 성장을 이루기도 한다.


이러한 차이는 어디에서 나타나는 것일까?  

가정교육의 중요성


흥미로운 한 연구 (The Thirty Million Words initiative)에 의하면 연구에 참여한 4살 아이들 중 가장 많은 단어를 아는 아이와 가장 적게 아는 아이의 단어 인지의 차이가 30 million, 즉 3천만 개로 벌어진 것이 밝혀졌는데, 이는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부모의 양육방식 (언어 사용) 때문이었다. 


4살 아이의 단어 인지의 차이가 100개도, 1000개도 아닌 3천만 개라니. 가정에서 하는 부모의 교육 참여가 아이의 언어발달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0-4세의 시기, 부모가 가정에서부터 영어를 가르쳐줬다면 어떨까?

편안한 환경에서 ABC를 알려주고, 영어동요를 함께 부르고, 아이가 관심을 갖는 많은 단어를 영어로도 가르쳐주는 노력을 했다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부모의 아이와 비교한다면, 3천만 개까지는 아니어도 상당한 차이를 보이게 될 것이다.


아직 어린 유아들에게 얼른, 더 빨리 공부를 시키라는 말이 아니다.


가정에서 하루 10분 15분이라도 아이가 영어와 친구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그 아이는 언젠가 맞닥뜨릴 영어교육 환경에서 자신감 넘칠 수 있게 된다. 영어가 어렵고 버거운 공부가 아니라, 옆 집 아이는 잘하는데 나만 못 알아듣는 남의 나라 말이 아니라 내가 알아듣고 소통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언어로 자리 잡게 되는 것이다.  


결국, 영어유치원에 승패는 바로 이 부분에서 갈리게 된다.  


가정에서 영어를 접하여 영어가 익숙한 아이는 5세 6세 7세 어느 시기에 영어유치원에 가더라도 빨리 적응한다. 그리고 자녀를 위해 영어 교육을 하는 대부분의 부모는 전반적인 자녀 교육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므로 한글이나 수학, 사회생활, 매너, 기본생활 등 다양한 부분에서도 아이의 발달과정에 관심을 갖고 지지하는 역할을 해 주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부모의 적극적인 태도는 내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고, 많은 활동에 능숙하며, 더 높은 자존감으로 생활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영국의 과학자 헬렌 피어슨은 성공하고 싶다면 다음의 말을 꼭 기억하라고 했다.


"Choose your parents very carefully." 신중하게 부모를 골라라.


아이는 부모를 고를 수 없다. 부모들이여, 내 아이를 위해 어떤 부모가 되어줄 것인가?  


https://brunch.co.kr/@lilylala/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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