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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느리 May 22. 2020

영어를 스마트기기로 배운다?

영어 CD, 영어 영상, 그냥 보여준다고 될까?

애플의 창자, 스티브 잡스. iPad를 출시하며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최고의 기기라 자부했다.


얼마 후 기자들이, 아이들이 아이패드를 무척이나 좋아하죠 물었고,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Actually we don't  allow the iPad in the home. 집에서는 못 쓰게 하고 있어요."


Dangerous라는 단어를 쓰며, 아이들에겐 위험할 정도로 안 좋은 영향을 미칠것을 걱정한 그였다.


에서의 첨단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한 애플의 창시자는 아이들이 이런 기기에 쉽게 중독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대들은 많이 쓰시오, 내 자식은 안 쓰지만.


이렇게 스마트기기를 개발하고 전 세계적으로 많이 판매하기를 바라는 최고경영자 자녀들의 첨단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모습, 참 모순적이지만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준다.





아이에게 스마트기기를 쥐어주면 안 되는 이유


1. 아이의 시각 청각 발달에 빨간불!


"뒤로 와서 봐." 아무리 이야기해도, 아이는 계속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요즘은 남에게 피해 주지 않기 위해 아이의 스마트기기에 이어폰을 끼워주는 부모들도 참 많은데, 이는 아이의 시각 청각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왜 이런식으로 보는건데?


2. 집중력은 어쩌라고!


영상이 없으면 식사도 제대로 안 하는 아이. 책을 읽으며 꼭 스마트 기기의 버튼을 터치하듯 종이만 꾹꾹 눌러보는 아이. 아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려한 영상의 세계에 빠진 아이들이 과연 책을 읽고 싶어 할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인 ADHD나 틱장애 등으로 이어진다면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며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3. 욕구불만이 올 수 있다고?


스마트기기에 중독된 아이들은 계속 보여 달라고 떼를 쓰고 요구를 하게 되는데, 부모들이 허락해주지 않고 혼만 내게 되면 마음속에 불만이 자리 잡고 욕구가 채워지지 않아 바른 정서발달을 이룰 수 없다. 특히 부모가 바쁠 때 보여주는 등 규칙이 없는 행동으로 일관한다면, 아이들은 혼란에 빠지고 가슴속에 답답함과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에서 오는 화가 가득 쌓이게 된다.

악! 핸드폰 달라고!


4. 사회성이 발달은 언제?


스스로를 컨트롤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 멍하니 스마트폰만 보게 되면 신체활동을 하지 않게 되고 가족과 혹은 주변 사람들과의 사회적 교감과 상호작용이 떨어지므로 사회성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도 항상 느끼지만, 사회성이 없는 인간하고는 함께 일하는 것은커녕 잠시 함께 있는 것도 참 힘이 든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많은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성을 발달시켜야만 한다.


함께 있어도 핸드폰만 하는 우리도 설마 스몸비?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영어공부를?


요즘은 많은 회사들이 아이들의 교육을 위한 교육 앱 혹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데, 영유아기 때부터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영어 쉽고 재미있게 학습한다고 상품을 광고한다.


물론 영어에 너무 관심이 없고 영어를 싫어하는 조금 더 큰 아이들의 재미와 흥미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음의 프로그램들을 사용하는 것은 권장될 수 있지만 유아에게 스마트기기를 통한 교육은 너무 자극적이며 아이의 눈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읽고 쓰고, 손도 쓰고 머리도 쓰고, 창조하고!


이렇게 스마트기기를 통해 공부한 아이들은 일반 책을 봤을 때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책 속에 있는 그림을 손으로 꾹꾹 눌러보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 책을 덮어버리기도 한다.


학교에서의 교육도 종이책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지금은 아이들이 직접 책을 만지고 펼쳐 책장을 넘기며 읽는 즐거움을 찾아야 할 시기이다.


https://brunch.co.kr/@lilylala/77 


아무리 좋은 기술력으로 현란한 캐릭터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해도 지금 시기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전자동으로 알아서 움직이는 장난감이나 현란한 스마트기기보다 부모가 함께 앉아 읽어주는 책, 그리고 부모와 함께 만들고 또 부셔도 보고 조립도 해보며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는 교구가 더 필요한 것이다.     

TV보다 재미있는 가족과의 즐거운 시간


그래도 활용하고 싶다면?


부모가 함께 보며 의미 있는 인풋을 계속해서 제공하면 된다. 아이가 혼자 않아 멍하니 티비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함께 보며 영상 속 상황에 대해 알려주고 서로 대화를 하며, 영상을 대화의 재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는 혼자 영상을 보고 CD를 듣는 것만으로 영어를 마법처럼 습득할 수 없다.


아이가 관심이 있는 영어노래는 부모가 먼저 가사를 전부 외워 불러주거나 하나씩 가르쳐주며 아이와 즐기면 된다. 겨울왕국 2를 좋아하는 다섯 살 아들도, All is found라는 곡을 완벽하게 부른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자장가로 매일 밤 반복해서 불러주었기 때문이다.


자장가 불러주는 아빠


아이 혼자 사용하는 스마트기기는 NO, 하지만 교육적으로 활용할 거라면 부모가 함께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어른들도 그렇듯, 아이도 취미로 TV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해줘야 한다. 그럴 때는 마음 편히 즐기게 하자. 하지만 보는 시간을 컨트롤하고, 채널고정하여 원하는 프로그램 하나를 쭉 보되, 되도록이면 영어 INPUT을 얻을 수 있도록 영어로 된 영상을 틀어주는 것이 좋겠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0세부터 시작하는 참 쉬운 엄마 영어에 대한 주제로 연재합니다.


다음에는 '<실전! 엄마표 영어> 영어단어 재미있게 가르쳐주기'에 대한 주제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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