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영어 영상이나 DVD로 영어를 주입시키면 어떨까?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John Medina는 그의 저서 Brain Rules for Baby에서 말했다. ‘살아있는’ 사람을 통해 나온 다양한 언어와 그와의 소통 interaction 이 아이의 단어 발달과 IQ 성장을 이끌어낸다고.
물론 유아 영어교육은 알파벳이나 문자 교육이 아니라 듣기를 통해 시작되어야 하는 것은 맞다. 영어를 반복해서 듣고, 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 하지만 영상을 보여주는 방법만을 택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엄마, 즐거운 자극 좀 주세요
영어 CD혹은 DVD의 반복적인 재생으로 내 아이의 언어발달이 반짝하고 보일지 모르지만, 스마트기기의 잦은 사용은 아이가 부모와 정서적 교감을 느낄 기회를 빼앗고, 나아가 집중력 향상과 감정 발달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는 소통을 위한 도구이므로 Interaction은 언어 습득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일상에서의 영어 노출뿐 아니라, 하루에 한 두 마디라도 엄마가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영어를 해주는 것이 반드시 동반되어야만 한다.
엄마표영어 어떻게 시작하나요?
언어적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와 창의적 사고와 고등정신능력을 담당하는 우뇌가 고르게 발달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사과라는 영어단어인 'apple'에 대해 말할 때,
“잘 들어. 사과는 apple 이야. 사과 Apple 사과 Apple.”
이렇게 좌뇌 중심의 주입식 교육에 치중한다면 아이의 빠른 단어 숙지를 도울 수는 있겠지만 아이의 흥미를 끌어올릴 수는 없다.
직접 사과를 보여주고 만져보게 하며 촉감을 느껴보고 향기도 맡아보고 맛도 봐본 후 영어 단어 'apple'을 연관시킨다면 우뇌와 좌뇌가 동시에 발달할 수 있게 되고 게다가 흥미도 있다.
가정에서의 영어교육은 눈에 보이는 단어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그 단어만 영어로 반복적으로 가르쳐주는 것은 의미가 없다. 아이와 소통하듯 영어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좋다.
Apple
사과를 보여주며
“This is an apple. Apple.”
만져봅니다.
“Touch the apple.”
딱딱하네.
It's hard.
사과 색깔도 이야기해볼게요.
“This apple is red.”
모양도 언급해볼게요.
“This apple is round.”
향도 맡아보고요.
“Smell the apple.”
당연히 먹어도 보죠.
“Try this apple.”
사과는 맛있어요.
“Wow, this apple is yummy.”
사과가 좋은지 물어볼게요.
“Do you like apples?”
한국말을 사용하지 않고도, 아이와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다. 정말 apple이라고 여러 번 언급하게 된다.
위에 사용된 영어는 어렵지 않다.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수준의 표현일 뿐이다. 발음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영어의 목적은 '멋있음' 이 아니라 '소통'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