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 끝나고 나니 조금씩 떠오르는 얼굴들이 있었다. 내가 바쁘지 않을 때만 사람들을 사랑하고, 내가 바쁠 때는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고, 나의 선택에 의해서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았다.
요즘 심리학 관련한 것들을 눈여겨보고 있는데 가짜 착함과 진짜 착함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인정이나 보상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하는 행위 그 자체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이 바로 성숙한 착함이며 사랑이다. “ (문요한 작가님)라는 문장에 눈에 확 들어왔다.
지금까지 나는 내가 좀 인정받기 위해서 정작 다른 사람을 위한 착함과 선함이 아니라,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착하기 위해 애를 쓰며 살아온 것은 아니었을까. 시험공부하며 지치고 바쁠 때 아무도 신경 쓰고 싶지 않은 것이 마치 나의 본성이고 말이다.
복음 안에서 성도로서 살려고 하고, 하나님을 더 가까이하며 주님의 심장으로 살아가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코 내 힘으로는 해낼 수 없는 것이 또한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