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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재미

전영호

by 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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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너무 즐겁고 청춘이 너무 행복하기만 하다면, 어딘가 잘못되었거나 미래에 대가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면 그게 인생일까?'라는 말과 같은 맥락이다.


반드시 무언가를 간절히 원해서 도망치는 건 아니다. 사람은, 그보다는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지 않아서 도망친다. 부당한 고통을 역경으로 포장할 필요는 없겠다. 그럼에도 성장통과 단순한 회피 행동을 구분할 줄 아는 시선은 필요하지 않을까.


영화 평론가 이동진의 말마따나,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인생은 되는대로.” 살려한다. 부당한 압력으로부터 도망치는 자기 방어적 행위는 오히려 자신을 직면하는 용감한 행위일 테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도주를 감행하는 건 나약한 자의 변명일 뿐이다.


끝없이 도망치다 보면, 남는 선택지는 관짝뿐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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