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혼비
내 세계의 무게는 얼마이던가. 3kg 규격 책가방 하나. 10kg 규격 기내용 가방 하나. 조금 넘는 도합 15.6kg 남짓한 세상. 가벼워 가여운. 어디든 훌쩍 떠날 수 있다는 건 어디도 오래 머무를 수 없다는 것. 3kg의 일상과 10kg의 미련에 더해, 때때로 2.6kg의 그리움, 쓸쓸함, 그리고 외로움이 넘쳐 흐른다. 62kg의 역마살 덩어리 위에 얹혀. 위태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