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의 무희. 천 마리 학. 호수

가와바타 야스나리

by 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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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면 되지".


"나는 다시 볼 수 없다는 걸 말하려는 게 아니야. 그저 다시 볼 때의 우리가 그때의 우리가 아닐 거라는 거지. 단지 그게 너무 아쉬운 거야."


"뭐 그게 삶인 거겠지. 요즘은 다음을 기약할 수 있기라도 하면 다행이다 싶어. 조만간 봐야지."


나는 말을 흐리곤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침대에 누워 나는 그리스인 조르바의 초반부를 떠올렸다. 주인공은 조국을 구하기 위해 떠난다는 친구의 손을 묵묵히 잡았다 손가락이 겹치자마자 손을 푼다. 그리고 뒤돌아보지 않고 스스로를 타이르며 바삐 걷는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면 이별은 얼마나 다를 수 있을까.' 그는 읊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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