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라이세이 Apr 28. 2018

해석의 몫

기꺼이 그 몫을 넘기리.

나에겐 해석할 글이 없나니

단어들을 나열할테니

해석은 나의 몫이 아니니

평론가들이여 해석하라. 기꺼이 그 몫을 넘기리.

나는 종이에 고이 접어 넋을 보내리.

당신이여 마음껏 풀어 헤치라.

느슨하게 여민 저고리뿐이니

단어들의 고리마저 모두 상상하여라.

나는 내 글을 놓고 내 글을 쓰지 못하니

그 몫을 모두 넘기리.


매거진의 이전글 ‘단단해 지기’ 프로젝트 : ‘덤덤해 지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