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라이세이 Jan 02. 2019

우육면을 먹자고 나선 길이었다.

갈비탕면을 먹었다.

#12월에대만


우육면을 먹자고 나선 길이었다. 별점이 높은 식당으로 향했다. 메뉴판에 우육면이 있었지만 갈비탕면을 시켰다. 메뉴 선택에 대한 도전. 맛이 별로였다. 동행한 형은 맛있게 우육면을 먹었다.


여행 내내 그랬다. 유명한 메뉴를 앞에 두고 다른 메뉴를 시켰다. 맛이 별로였다. 괜히 다른 메뉴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그냥 메뉴 선택은 내가 할게." 형이 말했지만 끝까지 직접 실패한 메뉴 선택을 했다. 맛은 없었다. 실패했다. 그런데 기억에 남았다. 실패의 질긴 맛이었다. 마치 갈비탕면의 예상과 전혀 달랐던 고기처럼.



매거진의 이전글 잘못 들어섰다고 생각한 길에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