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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라이세이 Sep 03. 2020

취업중미생 - 3. 투자를 준비하는 4가지 기본자세


이번엔 취업과 병행하여 글을 쓰기로 한 투자에 대한 이야기. 특히 ‘주식’에 대한 이야기. 나 역시 주린이이기 때문에 이번 글은 나의 성공담에 근거한 확실한 방법론이라기보다는 나에게 하는 각오 같은 이야기가 되겠다.


나는 군대를 전역하고 주식 계좌를 오픈하였다. 무엇을 보고 시작했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대학 등록금을 장학금으로 대체한 덕에 이미 납부했던 등록금을 돌려받으면서 주식을 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 거래내역을 정리해봤더니 그때부터 지금까지 누적 손익률은 거의 0%. 변동이 거의 없는 투자를 하고 있었다. 딱히 득도, 실도 없는 투자. 어쩌면 은행에 맡겨 두었다면 이자를 더 많이 받았을지도 모르는 투자.


최근에 와서야 관련된 책도 읽고,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공부를 하며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방향성을 잡고 있지만 그때는 아무것도 모른 채로, 아무렇게나 종목을 선정하였다. 그러면서 깨달은 한 가지가 있다면 씨드머니가 적다면 벌어도 조금, 잃어도 조금이라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존리 대표가 이야기하는 ‘없어도 되는 돈’으로 투자하는 것이 가장 속 편한 투자법이라 할 수 있겠다.


1. 투자 원칙을 정해라.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점이다. 사실 투자 원칙을 정립하기 위해서 투자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기만의 투자 원칙만 확고하다면 지금 잠깐 손실이 난다거나 지금 잠깐 수익이 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자기의 원칙대로 투자를 진행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점은 실은 취업을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다. 취업할 때는 원칙이라기보다는 ‘자신만의 기준’이랄까. 같은 의미이려나...


어떤 회사에 가려고 하는지, 자신이 회사를 가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보는 것이다. 사실 나의 취준생 시절은 이런 ‘기준’ 없었기 때문에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를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는 것일 테다. 지금은 그래도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그럭저럭 다니고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연봉이라면 연봉, 직무라면 직무. 확실한 우선순위가 있다면 회사를 선택하기 쉬워질 것이다. 어디든 붙여줘야 그런 고민을 할 거 아니야!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미리 고민해두자. 안 그러면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주식에서라면 어떤 종목을 선택할 것인지 나의 투자 원칙에 따라 그 선택을 진행하면 되겠다. 그 원칙에 따라 선택한 회사가 나의 생각에 따라 잘 움직여주는지 바라보고, 조금 더 무언가를 하겠다면 기도해보는 걸로.


2. 적립식으로 투자하자.


적립식으로 투자하자. ‘몰빵’은 위험하다. 허니 조금씩, 천천히 하도록 하자. 드라마 <올인>은 공전의 히트를 쳤지만 우리에게 ‘올인’할 기회는 그다지 많진 않다. <올인>이 한창 하던 시절에 나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최근에 일부러 다시 보기로 드라마를 보았다. 생각보다 겜블을 하는 장면은 별로 없었고, 어떤 댓글 말마따나 10분마다 이병헌과 송혜교의 눈물을 봐야만 했다. 어쨌든 우리는 10분마다 눈물을 흘리기보다는 그냥 때가 되면 돈을 넣고, 때가 되면 알아서 오르기를 기다려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심적으로는 ‘올인’ 할 수 있는 믿음직스러운 기업에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해야만 한다. 이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그런데 공부를 다 마치고 투자한다는 생각을 가지면 너무 늦다. 그러니까 적립식으로 조금씩 금액을 투입하면서 몸소 느끼면서 공부해보도록 하자.


코로나가 점점 활개를 펼치기 시작한 2월부터 헬스장을 안 가고 있는 대신에 집에서 푸시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이때도 마일리지를 적립한다는 생각으로 매일 100개 정도씩만 푸시업 하자는 생각으로 하나, 둘. 투자도 그런 마인드로 조금씩 적립하다 보면 투자의 귀재들이 항상 강조하는 ‘복리의 마법’이 어느 순간 눈 앞에 떡하니 나타날 것이다.


3. 공부하자. 그런데 요즘은 떠먹여 주는 곳들이 많다.


공부하자. 범생이 같은 소리겠지만 공부해야 한다. 내 돈 들어가는 것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지 무작정 투자한다. 그런데 그게 실은 나다. 그런데 책도 읽고, 슈퍼개미들의 유튜브 방송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확 든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내가 이걸 언제 다 공부하냐 싶은 것이다. 그래서 여기저기 방문을 해보니, 그 사람들이 하는 비슷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비슷하게 추천하는 종목도 있었고, 비슷한 마인드를 강조했다. 그저 나는 이들이 써놓은 글을 읽고, 내 투자원칙에만 맞다는 돈을 투자하면 되는 것이다. 재무제표라든지, 기사 라든지는 부수적으로 살펴봐도 된다. 그들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말이다. 잘 떠먹여 주는 훌륭한 과외선생님이 웹상에는 널렸다. 그들을 잘 쫓아서, 그들의 머릿속을 다 헤집어 놓자. 그걸 내 것으로 만들어 수익을 내자. 그러면 그만이다. 단, 이곳들이 무작정 종목을 추천하는 리딩 방이어서는 안 된다.


4. 상상하자.


. 오히려 요즘 내 감이 더 정확하다. 숫자를 보고 투자한 종목보다는 내가 상상한 대로 투자한 종목이 오히려 수익이 좋기도 하다. 그것은 내 상상이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 일 것이다. 무턱대고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 흘러가는 상황이 이러저러 하니, 여기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겠구나, 하는 상상을 하는 것이다. 어차피 광기가 오른 주식시장은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개미로 군집하고 있고, 그 생각을 뛰어넘는 기관과 외국인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행동이 주가에 반영되고, 나는 적절한 타이밍에 이걸 잘 활용하기만 하면 된다. 아마 기관과 외국인들이 그렇게 하고 있을 터. 허니 나는 미리 상상하여, 미리 행동하자. 그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1-3번이 선행되어야 한다. 상상이지만, 근거가 필요한 상상이다. 상상력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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