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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라이세이 Sep 21. 2020

타마린드(사치) - 사치의 가치

여름_8월 16일의 탄생화

너는 어떤 데에 사치를 하는 편이야? 가진 돈에 비해서 돈을 많이 사용할 때 사치라고 하잖아. 그러니까 아무리 비싼 걸 사도 그 정도 돈을 쓰는 게 무리가 아닌 사람이 산다면 사치라고 말할 수 없을 거야. 사치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가지고 있는 돈의 양이 기준이 되기도 하지만 같은 돈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서 사치의 기준 역시 달라질 거야. "내겐 꼭 필요한 게 이거야." 싶은 것이 기준이 되겠지? 좋은 집이 중요한 사람은 재산의 대부분을 집을 사는 것에 쏟을 거고 이 소비를 사치라고 말하지 않을 거야. 아니다, 만약에 그게 사치라고 하더라도 상관없을 것 같아. 과도하지만 않으면 사치도 꽤 괜찮다고 생각해. 그 소비가 행복을 가져다준다면.  

돈의 사치가 이렇게 돈의 양과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는 거라면 시간의 사치나 마음의 사치는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을까? 어딘가에 내가 시간을 마구 쏟아부을 때 다른 사람이 나한테  "너는 왜 그렇게 쓸 데 없는 것에 시간을 쏟아?"라고 질책할 수 있을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아낌없이 쏟아부을 때 다른 사람이 나한테 "너는 왜 그렇게 상처 받을 걱정 하나 없이 마음을 쏟아?"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내가 가진 것을 내가 원하는 곳에 지나친 정도로 쏟는 것을 사치라고 정의한다면, 시간과 마음의 사치 부리기도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 거라면, 나는 내 시간과 마음을 멋대로 사치하고 싶어.  

너는 어떤 걸 위해 얼마나 사치를 해?


_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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