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_2월 16일의 탄생화
봄날 오늘 같은 날씨에 집에서 창밖을 보고 있으면 꽃이 평소보다 예뻐 보이는 것 같아. 참 신기한 건 꽃들이 다 다르게 예쁘다는 거야.
얼마 전에, 우리에게 각자 다른 탄생화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 각자의 탄생꽃이라고 하니까 말만 들어도 예쁘더라. 찾아보니까 내 생일 2월 16일의 탄생화는 월계수고, 꽃말은 명예래. 그래서인지 그리스 로마시대 때는 승자에게 월계관을 씌워줬고 중세 때는 여러 분야의 최고자에게 월계관을 씌워줬대.
꿈꾸는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서게 된다면 기분이 정말 좋을 것 같아. 사실 그런 순간을 매일 꿈꿔. 하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날들, 또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날들, 그 자리에서 내려오고 나서의 날들, 그 모든 시간이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
나는 목표를 정하면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는 편이었는데 요즘에는 그 습관을 버리려고 노력하고 있어. 스케줄이 바빠도 일부러 노는 계획을 세워서 놀고 쉰다고 해야 되나. 내가 꿈꾸는 분야에서의 월계관도 소중하지만 일이 아닌 분야의 월계관도 받고 싶어서. 예를 들면, 주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사람에게 주는, 그런 월계관.
너에게도 월계관을 주고 싶어. 아직 네가 달려가고 있는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지 않았어도, 세상이 너에게 월계관을 씌워주지 않았어도, 너는 이미 나한테 최고니까.
너 덕분에 마음이 따뜻하고 포근한 봄바람처럼 되는 사람도 있어. 평범한 하루가 봄날의 여행처럼 느껴지게 되는 사람도 있어. 그러니까 너에게 마음에 봄이 오게 하는 분야의 최고자에게 주는 월계관을 주고 싶어. 봄날, 오늘 같은 날씨에 받으니까 더 좋은 월계관이지?
_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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