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시간은 정신없이 울려대는 전화를 처리함에 쉴 틈 없다는 것이 요즘의 반복되는 일상이다. 집중해서 처리해야 하는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어 뒤늦게서야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정해진 업무 시간을 넘기는 것이 부지기수고 그 탓에 퇴근 후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일요일에 예정된 시험공부를 다 하지 못했는데, 책들 다 읽지 못했는데, 운동을 하지 못했는데. 앗, 나 핑계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대로 생각해보면 전화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성급하면 그리도 전화하신 것일까. 찾아볼 생각은, 시도라도 하지 않을 정도로 정신없을 것일까. 부모님 또래이실 테니, 컴퓨터 사용이 어려워 그런 것일 테니, 하며 하루에도 몇십 번이고 반복하는 그 말을 또 해낸다. 기대하고 응모했던 청울림님의 청지개벽 프로젝트에 선정되지 못했다. 아쉬울 따름이다. 스스로 천지개벽할 프로젝트를 시행해야 할 수밖에. 그렇게 말한 것치곤 오늘 둘러댄 핑계로 운동을 가지도, 독서실을 가지도 않았다. 하나 더 둘러대자면 저녁에 빨간 양념 음식을 먹어서 속이 너무 따가웠기 때문에. 하, 거참 핑계란 만들기도 쉬워라. 이렇게 된 이상 내일을 기약해야지,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지금 곧잔 해버리는 것이 맞는 것임을 잘 안다. 그래서 일단 오늘의 포스팅을 작성해본다. 그리고선 독서실을 가지 않은 대신에 모의고사 1회를 풀 것. 잠들기 전까지 시간이 남는다면 책을 조금 가까이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