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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라이세이 Oct 26. 2020

글을 씁니다. 글은 씁니다.

글을 씁니다. 글은 씁니다.

입에 쓰지만 몸에 좋은 한약처럼 글은 씁니다. 한 장의 글을 채우는 일은 쉽지 않지만 글을 씁니다. 쓴 맛을 봐야 쓸 수 있기 때문에 스윽스윽 씁니다.

꾸준히 먹어야 약효가 발휘되는 한약처럼 하루에 한 팩, 하루에 한 포스팅을 올립니다. 약빨이 곧장 먹힐 때도, 한참 뒤에야 먹힐 때도 있습니다. 글빨도 그렇습니다. 글빨이 바로 먹힐 수도, 한참 뒤에야 먹힐 수도 있습니다. 언제든 먹힐 것이라 생각하며 글을 씁니다. 딴은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글 지뢰를 흩뿌린다.' 표현합니다. 누군가, 어디선가 밟으면 펑! 하고 터질 것입니다. 시끄러운 굉음에 사람들이 쳐다봅니다. 관심 없던 사람들이 제 글에 몰려듭니다. 흩뿌려둔 다른 글 지뢰들도 터집니다. 펑, 펑, 펑!

각성의 글도 있습니다. 커피의 카페인 같은 것이지요. 써야지 그 효과가 배가 됩니다. 더 강력한 한 방을 원한다면 2샷을! 쓰고 나면 그제야 정신이 차려지는 글입니다. 각오의 글이나 계획의 글, 반성의 글이 그렇습니다. 각성의 시간이 그리 길진 않습니다. 그럼 다시 글을 써 내려갑니다. 커피를 내리듯이. 한 방울, 한 방울. 한 자, 한 자.

글을 씁니다. 글은 씁니다. 쓰윽-쓰윽. 씁씁.



*포스팅을 공유하고 함께 나누는 모임이 있습니다
*오픈채팅방 - https://open.kakao.com/o/g0Eyl7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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