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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라이세이 Oct 28. 2020

글을 쓰겠다,고 글을 쓰는 편이다.

글을 쓰겠다,는 글을 쓰는 편이다. 그게 아니라면 글을 쓰고 있다,는 글을 쓴다. 딴은 그것이 무슨 글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내 글의 팔 할은 글을 쓰겠다,는 종류의 글에서부터 시작이다. 그리고 그 이후엔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왜냐하면 이 글에는 마법의 힘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 마법의 힘 때문에 '글을 쓰겠다'와 '글을 쓰고 있다'의 작가는 한 편의 글을 쓸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무시무시한 저주에 걸려 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걱정하지 마시길. 여태껏 '글을 쓰겠다'와 '글을 쓰고 있다'의 작가 중에 그 저주에 걸린 사람은 없다. 누구든 '글을 쓰겠다'와 '글을 쓰고 있다'라고 쓰고 있노라면 한 편의 글은 뚝딱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을 쓰겠노라, 상상만 하고 도저히 직접 글을 써내지 못한 사람이라면 '글을 쓰겠다'거나 '글을 쓰고 있다'라고 글을 써보길 바란다. 마법의 힘이 당신을 한 편의 글을 써내는 작가로 만들어 줄 것이니!


매번 다른 식으로 표현해도 좋다. '오늘은 글쓰기가 쉽지 않다.'라거나 '도무지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라고 쓰더라도 마법의 힘은 발휘될 것이니!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관용적인 마법이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 마법의 도움을 받았다. 당신이 아는 유명한 작가 무라카미 하... 와 김연ㅅ..., 히가시노 게..., J.K. 롤..., 도 모두 이 마법에 걸린 사람들일 뿐이다. 당신과 별반 다를 것 없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또 어떤 작가들이 마법에 걸렸는지 살펴볼 시간이다. 어떤 방식으로 글을 쓰고 있다,를 표현했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찰이다.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평소에 생각치도 못한 방식으로 마법 주문을 걸어버린다. 자, 당신은 어떻게 표현해보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나도 글을 쓰겠다,고 글을 한 편 지어본다.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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