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랑말랑한 무엇인가. 시니컬해진 요즘에 필요한 것. 부드러워질 필요성. 에세이를 좋아하던, 감성이 폭발했던. 딱딱해진 지금, 뚝뚝 끊기는 문체. 프로그래밍 언어같은. 코딩은 잘 못하는. 차라리 코딩이라도 잘 했다면. 전형적인 문과생이었던. 지금은 이도저도 아닌. 상경계도 아니었던. 애매해진 지금. 직장인. 생각대로 되지 않지만 생각대로 시도해보면 가치 있는. 무언가. 숫자로 표현되지 않는 것은 쓱, 자로 나누어지지도 않지만. 규정할 수 없으니 고정할 순 더더욱 없는. 그런 기분에 따라 적어내는 것. 낼 수 있는 기분이 적어진 게, 아쉬울 뿐인 요즘의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