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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라이세이 Nov 02. 2020

가뿐 숨을 내쉬거나, 깊은 숨을 내뱉거나.

공황 장애, 라는 불안 장애가 있다. 증상이 발현되면 심한 불안 발작과 여러 신체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그중 하나는 '과호흡'이다. 숨이 막힐 것 같은 불안감에, 주체할 수 없는 심장 박동에 한꺼번에 많은 숨을 들이마시거나 내뱉는 증상이다. 심하면 정신을 잃기까지 한다. 방송을 통해 연예인들 중 일부가 공황 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히며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졌다. 그러면서 사람들 중 일부는 정신이 이상하거나 순간적인 신체적 이상이 느껴질 때 '공황 온 것 같아.'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고, 느낌적으로만 그럴 수도 있다.

코로나가 불러들인 전 세계적 공황 상태 때문인지 개개인에게도 공황의 상태가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듯하다. 경제적 타격, 심리적 타격 등 연타로 때려대는 바람에 정신을 차릴 수 없다. 이 때문에 불안해지고, 우울해지고, 사나워지기까지 하는 사람이 주위에 더러 보인다. 이럴 때일수록 숨쉬기에 집중해야 한다.

그냥 숨쉬기는 성에 차지 않는다. 대신 두 가지 방식을 추천한다. 하나는 가뿐 숨을 내쉬는 방법, 나머지 하나는 깊은숨을 내뱉는 방법이다. 전자는 땀을 함께 배출한다. 빠르게 걷거나 달린 후,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며 근력 운동을 한 이후에 가빠진 숨을 내쉬는 방식이다. 후자는 가만히 앉아서 정신을 집중한다. 바깥에 있는 숨을 깊게 들이마신다. 배꼽 아래까지 들이마신 숨을 천천히 내뱉는 식이다. 명상을 할 때 쉽게 접할 수 있는 호흡법이다.

이 둘 중 한 가지 호흡을 통해 가슴속에 응어리짐을 풀어헤치거나 뱉어 없애야 한다. 그렇다면 잠시 동안이나마 안정을 취할 수 있다. 화난 마음을 다스리고, 우울감과 불안감은 잠시 접어둔다.

마냥 기분 좋은 일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허나 우울한 소식이 가득한 요즘이다. 기분 나쁜 일들이 많은 탓에 사람들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 잘못 건드리면 터져 버린다. 자기 자신을 터뜨릴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 폭탄을 점화하지 말자. 방화하지 말자. 방심하지 말고, 점하자. 다스릴 수 있을 지어니. 늦출 수 있을 지어니. 배려할 수 있을 지어니. 용서할 수 있을 지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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