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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라이세이 Apr 18. 2021

나오기만 하면 괜찮지만 나가기는 귀찮아

극한의 부지런함과 극한의 게으름을 가진 나에게

쾌적한 환경, 책 읽기 좋은 분위기. 대학 근처인지라 학생들은 시험 공부 중. 그 사이에서 음료 하나 시켜두고 책 읽기. 집 안이었다면 금세 또 낮잠을 잤을테지만 카페에서라면 어쨌든 깨어 있기. 나오기만 한다면 이런 환경과 분위기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지만, 참 사람이 간사하고 게으른 것이 그걸 다 알면서도 실천이 쉽지 않다. 극한의 부지런함과 극한의 게으름을 동시에 지닌 나라는 사람에겐 더더욱. 밖에서라면 부지런한 나를 위해 주말에 억지로라도 밖을 나서야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결국 그걸 실천해야 하는 사람은 집 안에서 게으른 나이다.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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