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라이세이 Dec 04. 2021

시간 값과 팔걸이.

유효기간이 오늘까지인 스타벅스 쿠폰. 오후 8시면 마감하는 동네 스타벅스. 그렇다면 사용 가능한 타임은 오늘 8시까지인 스타벅스 쿠폰. 쿠폰을 쓰며 책이나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오후 2시경. 그러다 집을 나선 것은 오후 6시경. 4시간만큼의 시간 값이 날아가고 스타벅스에 기대할 수 있는 남은 시간 값은 2시간. 충분히 누릴 수 있었던 시간을 날리고 남은 2시간만 누릴 수 있는 것은 순전히 내 잘못이다. 시간 값을 벌겠다면 생각한 즉시 행동할 것. 이것저것 따지고 챙길 시간은 없다. 다른 생각이 개입하거나 지금 생각한 그것을 미루려 한다면 미루려는 그 생각과 다른 생각은 '했다고 치고' 나의 값에 의미가 높은 쪽으로 비중 높이기. 일종의 포트폴리오 관리. 단기적으로라도 일정 비율을 조정하여 이득을 취하는 편이, 그것을 끝까지 유지할 수만 있다면 더욱 유효한 전략. 더하여 여기 스타벅스는 팔걸이가 없으므로 글쓰기와 책 읽기가 다소 불편. 팔걸이 탓하기 뭐하지만 기프티콘이 아니라면 나의 동네 카페 픽은 스타벅스보다는 투썸플레이스. 매장 마감 시간이 22시까지. 시간에 대한 기댓값도 더 크다. 그 기댓값을 충분히 소화해내는 것은 나의 역량과 의지이겠지만 보상을 기대할 수 있는, 내가 누릴 수 있는 기댓값이 큰 편을 택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때 그렇게 할 걸, 이라고 할 때 할 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