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 그랬던 우리 사이가 조금씩..."
연애를 할 때의 나는 꽤나 능숙했었다고 생각했었다. 또래 남자들에 비해 다양하고 많은 연애 경험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비교적 빠르게 내가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는 것에 익숙했고 그럴 필요조차 없는, 대화 주제나 관심사가 나와 잘 맞는 사람은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이제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 자체가 극히 드물 것이므로, 상대방을 나에게 맞춰 변화시키려는 순간 억지력이 들어가게 되므로, 그렇게 억압, 집착 같은 것들이 덕지덕지 들러붙게 되면 사랑은 본래의 빛을 잃게 되므로.
그저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익숙해지며, 한 걸음 한 걸음 길들여져야 한다. 사랑하고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나는 A라고 말하지만 이 사람은 Z라고 말할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이다.
그렇지 않고 상대방을 나에게 맞추려 하고 변화시키려고 하는 나는, 우리들은 내가 감당해야만 하는 몫의 부분을, 나 또한 상대방에 맞춰 변해야 함을 생각하지 못한다. 듣기에는 간단하고 당연해 보이는 이것을 하지 못한다.
그렇게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이별로 걸어간다.
조금씩 우리 사이가 멀어져
설레이던 감정들이 희미해지네
마음은 그대로인 것 같은데
차가워진 행동들이 잡을 순 없네
처음엔 매일 보고 싶었었어
설레어 잠이 안 왔어
너의 모습만 그렸어
친했던 친구도 자주 못 보고
너와 여행을 하고
둘만의 미래를 그렸어
이상해 그랬던 우리 사이가
조금씩 서먹해지고
조금씩 멀어져 갔어
이상해 어디서 잘못됐는지
이별이 다가오나 봐
이렇게 헤어지나 봐
처음엔 매일 보고 싶었었어
설레어 잠이 안 왔어
너의 모습만 그렸어
친했던 친구도 자주 못 보고
너와 여행을 하고
둘만의 미래를 그렸어
이상해 그랬던 우리 사이가
조금씩 서먹해지고
조금씩 멀어져 갔어
이상해 어디서 잘못됐는지
이별이 다가오나 봐
이렇게 헤어지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