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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부스 Oct 06. 2022

순천 선암사 - 순천 가볼만한곳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 승선교


등잔 밑이 어둡다.


전라남도에 위치한 순천시. 지금까지 '순천'하면 어떤 곳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는 어디였을까?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순천만 정원박람회 그리고 순천만 갈대숲, 드라마 세트장 등등 여러 장소가 떠오르겠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장소가 순천에 있다면 생각이 달라지지 않겠는가? 


선암사를 처음 들어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들어만 보고 방문해본 적 없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 모습 혹은 이 사진을 보게 되면 순천을 방문할 때 선암사를 꼭 방문하지 않을까? 싶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순천'하면 가장 먼저 떠올랐던 장소는 순천만 갈대숲이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사실이었다. 


지난여름 필자는 문화유산에 관해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선암사 승선교의 사진을 보게 되었다. 사진을 보고 나서 계속해서 사진의 이미지(선암사 승선교)가 머릿속에서 떠올랐다. 그렇게 나는 한 장의 사진에 빠져 순천에 위치한 선암사로 향했다.




선조들의 지혜

조계산에 위치한 선암사에 도착하였다. 넓은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주차 문제는 딱히 걱정을 안 해도 된다. 더운 날씨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나는 바로 앞에 있는 슈퍼에서 물 한 통을 사들고 선암사로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 작은 계곡이 있는데 그 계곡으로 조심히 내려가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뽑히고 있는 아치형 다리인 승선교를 볼 수 있다. 다리와 계곡 사이로 보이는 누각 그리고 바위 사위로 내려오는 계곡 물소리와 이러한 계곡과 누각을 뒤덮은 나무들까지... 


자연과 하나 되어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며, 어쩌면 건축기술은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퇴보하는 게 아닐까 싶다.. 



아픈 과거를 다시 되돌아보다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조계산에 위치해있는 선암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원래는 고려 선종 때 대각국사 의천이 중건하였지만, 우리의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뼈아픈 과거 임진왜란으로 인하여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다. 이후 현종때 다시 살려봤지만 조선의 르네상스 시기라 불리는 영조때 화재로 인하여 폐사가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순조때 다시 살아났지만 또다시 우리의 비극 6.25 전쟁으로 소실되었다. 그 이후 복원작업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역사를 공부하고 문화유산을 찾아 사진으로 기록하고 남길수록 우리의 좋은 면과 안 좋은 가슴 아픈 역사는 공존하며 이러한 기록은 시간이 지나 우리의 인생에게도 큰 메시지를 던져준다. 결국 우리 모두의 인생은 하나의 역사이며 그 역사 속에는 오르락내리락 굴곡이 있다.


선암사의 메인 대웅전 



역사 그리고 문화유산에서 현실 인생의 배움


주차장에서 선암사까지의 거리는 걸어서 약 20분 정도 걸린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인 승선교를 지나 선암사 대웅전까지 세계문화유산에 걸맞은 분위기이며 선조들의 지혜를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다. 


동산을 뛰어 돌아다니는듯한 다람쥐와 합창을 하는 새들 그리고 우리를 반겨주는 아름다운 승선교와 누각 그리고 대웅전까지. 종교의 유무를 떠나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할 때 들리면 딱 좋은 장소이며 한국인이면 꼭 한 번쯤 다녀갔으면 하는 곳이며 승선교와 누각의 아름다운 장관은 우리의 지친 마음을 달래준다.


역사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반복된다. 잠깐이나마 잊고 있었지만 우리 문화재 중에서 외세의 침략과 임진왜란 그리고 6.25 전쟁까지 많은 문화재가 소실되고 복구되는 아픔의 시간을 거쳐왔다. 


하지만,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우리가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모두들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싸워 이겨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길고 긴 코로나의 터널을 빠져나와 이제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시작했으며 우리는 뒤늦게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고유의 전통과 정체성 그리고 문화재를 지켜오고 우리들에게 내려오기까지 보이지는 않았지만 많은 분들의 희생과 피땀 흘린 노력이 숨어져 있으며 이제는 우리가 잘 보존하고 지켜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차례라고 생각하며 선암사 편을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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