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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부스 Oct 15. 2022

기아 타이거즈 - 2022년 프로야구



코로나로 인하여 지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드디어 2022년 프로야구 시즌이 개막했었다. 기나긴 무관중 경기가 끝나고 이제 새로운 시즌에 들어와서는 관중들 출입도 가능하고 육성응원도 가능해졌다. 하나 둘  다시 예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지금.. 사실 누구보다 필자는 야구장에 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 2년이 넘는 시간 코로나로 인하여 야구장에 가지 못하였으며, 내가 응원하는 기아 타이거즈가 2017년 우승 이후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기 때문에 성적 또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모든 야구팬들은 시즌 시작 전 스프링캠프 기간을 지나면서 시즌 초반에는 허니문을 꿈꾸고 있다. 이번에는 우리 팀 순위가 좋을 거라는 기대감 말이다. 나 역시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번 연도에는 야구 시즌이 기다려왔고 성적이 기대가 되었는데, 비시즌 동안 나성범 선수를 fa6년 계약 150억에 영입을 하였고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루키 김도영의 활약 그리고 메이저리그로 나갔던 양현종 선수의 복귀까지 여기에 더불어 타이거즈에서만 선수 - 코치 생활을 했었던 김종국 신임 감독까지 공격적인 행보로 인하여 타이거즈 팬들은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는 희망과 기대감에 타이거즈 팬들은 야구가 개막하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시작된 2022년 프로야구 시즌





처음에는 작년 9위 팀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게 그리 성적이 좋지 않았다. 연패를 거듭하고 있었고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했던 양현종 선수의 첫승은 나오지 않는 상태였으며 그동안 팀의 4번 타자였던 최형우 선수의 초반 부진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자연스럽게 팬들의 기대치는 나성범 선수에게 향하고 있었고 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말이 있었다.


"나성범 없었으면 이 팀 망했어"


반등은 4월 말 5월 초부터 시작되었다. 두산과의 잠실 3연전 원정경기를 스윕승을 가져가기 시작하면서 무서운 상승세와 함께 어느 순간 팀 순위는 상위권 그리고 팀 목표와 팬들은 again 2017을 외치면서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것과 우승을 목표로 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린 걸까? 아니면 무섭게 치고 나갔던 5월의 기세에 선수들 스스로 방심했던 걸까? 고참과 신인선수들의 적절한 조화가 있어 보였으나 올해 처음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선수들도 있는 반면 경험 부족, 선수들의 부상까지 겹치기 시작하면서 중요한 경기에서 연달아 지고 또 지고 또 지고 더위와 함께 타이거즈 팬들은 머리에서 열이 나고 혈압은 올라가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가장 뼈아팠던 시기는 한국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외국인 선발투수 2명의 부상 그리고 팀의 중심타자였던 타자들의 부진까지 이어지며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연패를 거듭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타이거즈를 응원하는 팬들은 꾸준히 야구장을 찾아주었다. 오죽했으면 기아 타이거즈 유니폼 대란까지 일어나고 한때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기아 타이거즈 유니폼 가격에 프리미엄까지 붙여서 파는 사람들까지 생겼다.



롤러코스터 같았던 후반기


올스타전 이후 기아 타이거즈의 공격력은 5월로 돌아간듯한 화력을 뿜어내기 시작하였다. 롯데와의 부산 원정 경기에서 득점 신기록을 세우기도 하였고 올스타전이 끝나자마자 후반기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즐거움도 잠시.. 필승조였던 선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개점휴업상태에 들어갔으며 또다시 이가 아닌 잇몸으로 버티는 야구를 보는듯 싶었다. 


연패 기간이 길어지고 선수들의 실책 플레이가 나오기 시작하며 팬들의 원성 소리도 함께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기대가 커왔던 만큼 팀 성적은 따라오지 못하였고 비시즌 동안 보여줬던 공격적인 행보와 현대-기아 그룹에서 보여줬던 대대적인 투자와 무색할 정도의 성적표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런 과정 속에서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선수를 발견할 수 있었고 그동안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과 다른 선수들의 성장 그리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의 합류까지.


후반기 NC의 무서운 상승세와 함께 계속되는 기아의 연패 그리고 0.5 게임차까지 좁혀졌었고 불안에 불안을 이어져오던 시기. 나지완의 은퇴식과 함께 확정되었던 기아 타이거즈의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 기아 타이거즈는 이제 가을야구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하였다.





절반의 성공...? 과연...?


2022년 10월 13일 수원에서 열렸던 KT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 워낙 전국구 구단으로 유명하고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한 기아 타이거즈 팬들은 하나 둘 수원구장으로 몰려들었다. 그만큼 모든 기아 팬들이 기아 타이거즈의 가을 야구를 염원해왔고 4년 만에 진출했던 가을야구에 기대감을 가지고 야구장을 찾아줬다.


결과는 6-2 패배. 팬 입장에서 말 하기 조심스럽고 현장 벤치의 분위기와 선수들의 상황까지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를 떠나서 경기 내용 자체에 정말 많은 아쉬움이 많았던 경기였다.


또한 250억이 넘는 투자 그리고 공격적인 영입과 선수들 이름값으로 봤을 때 과연 정말 5위가 맞는 순위인가 싶기도 했던 2022년 시즌. 물론, 중간에 여러 변수가 생기면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고 선수들의 컨디션과 현장의 상황까지는 정확히 모르기에.. 



때로는 못한다고 속상해하기도 했지만 야구장에서 열심히 응원가를 부르며 응원했던 기아 타이거즈  


10월 13일 수원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1차전을 끝으로 2022년 기아 타이거즈 야구 시즌은 막을 내렸다.

처음부터 잘하라는 법은 없지만 우리는 한국 프로야구를 보고 있다. 2022년 시즌이 부디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 그리고 코치, 감독 프런트를 포함하여 팬들에게까지 도움이 되었던 시간이었으면 한다. 


그리고 2022년 시즌을 보내기 위하여 달려왔던 기아 타이거즈 선수, 감독, 코치, 프런트 직원분들에게 고생하셨다는 인사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내년에는 애증의 기아 타이거즈가 아닌, 애정의 기아 타이거즈로 야구를 봤으면 좋겠다. 


더 높은 순위 그리고 더 높은 위치에서.. 


야구장에서 즐겁게 응원가를 부르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기아 타이거즈 팀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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