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체성 >

2025

by 김경


소설을 가르치는 교수님께선 말씀하셨다


자네는 희곡을 한번 써보는 게 어떤가


에세이를 가르치는 교수님께선 말씀하셨다


자네는 소설을 써야 할 것 같구먼


시를 가르치는 교수님께선 말씀하셨다


자네는 누군가?


모든 스승님을 뵙고 나서야 나의 정체성을 알았다


나는 문학계의 백패스다


아니? 나는 문학계의 수건돌리기다


오래 품지 않고 돌려야 하는 것이다


세상은 날카롭고 냉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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