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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melite Jul 15. 2015

명왕성 근접 사진

가장 따끈한

어제 그니까 2015.7.14일,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호가 명왕성에 최고로 근접하면서 촬영한 가장 따끈하고 선명한 명왕성 사진이다. 제목줄 배경 사진으로는 선명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아래 다시 올린다. 원래는 흑백 사진인데, 다른 계측 장비가 측정한 색정보를 입혀서 컬러 사진으로 만들었단다.

뉴호라이즌스호가 2015.7.14일 찍은 명왕성 사진

멀리서 희미하게 찍은 명왕성 사진을 보면서 무슨 기하하적 무늬가 있다느니 등등으로 설레발 치는 -_-; 얘기들이 나오기도 했거든. 아래 그림도 그 중 하나인데... 역시 가까이서 고해상도로 찍은 사진을 보니까 그닥 해괴한? 지형이 보이지는 않네. 그 동안 내 브런치에 저해상도 명왕성 사진을 올리지 않은 이유가 바로 저런 설레발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_-;;;


어째건, 사진을 조금 더 찬찬히 보니... 표면이 비교적 맨들맨들하네? 지구의 달을 예로 들면, 대기 등이 없어서 풍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몇십 억년 전 운석이 충돌한 크레이터도 잘 보존되어 있다. 그래서 달 표면 사진을 보면 곰보 투성이이다. 하지만, 명왕성 표면에는 그런 크레이터 곰보 자국이 별로 없다. 그렇다고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왼쪽 아래 중간쯤에 보면 검은 색 표면 위에 비교적 최근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크레이터 몇개가 선명하게 보인다. 결국 다른 크레이터들도 저렇게 선명하던 시절이 있다가 지금처럼 맨들맨들해졌다는 건데...

왜 표면이 맨들맨들한지 찾아보니까, 명왕성 표면에 변화가 (비교적) 활발하게 일어나기 때문인 것은 맞단다. 원인은 파악 중.

명왕성의 저해상도 사진에서 특이한 지형을 지적한 그림

[리플 적다가 추가]

 2006년 1월 발사 후 9년 이상을 달려와서 이렇게 사진 한 장 남기고 스쳐지나가는 걸로 명왕성 탐사가 끝이냐? 물론 그건 아니고, 명왕성 근처에 있는 뉴호라이즌스호와 지구 사이 거리가 멀고 통신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전송 못한 사진과 관측 데이터가 아직 제법 있단다. 이걸 천천히 보내올 예정이다. 영문 위키New Horizons에 따르면, 탐사 데이터 량에 비해서 통신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명왕성 탐사 데이터는 2016년 말에야 완전 전송이 가능하다고 =,.=;;;

그래도 착륙선이나 위성 모듈이라도 하나 상주시켰으면 나았을텐데 생각도 든다만, 예산 제약 때문인지, 명왕성에 탐사선 보내는 것만도 큰 일이라고 생각해서인지, 그러질 못하고 스쳐지나가는 것이 아쉽기는 하다.



아래에는 뉴호라이즌스호가 2015.7.8일에 명왕성과 위성 카론(Charon)을 함께 촬영한 사진과, 명왕성 및 카론의 크기를 지구와 비교한 그림을 올려본다.

참고로... 지구의 지름은 약 12700km, 명왕성 지름은 약 2370km, 카론은 약 1200km... 위성 카론은 명왕성에서 약 19500km 떨어져 있다.

뉴호라이즌스호가 2015.7.8일 찍은 명왕성(오른쪽)과 위성 카론(왼쪽)
명왕성과 위성 카론의 크기를 지구와 비교한 그림

• 사진 출처 : https://www.nasa.gov/mission_pages/newhorizons/main/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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