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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임나무 Jun 29. 2023

몸짓 표정 억양으로 소통한다고?

The 7-38-55 Rule 


혹시 "7-38-55" 룰을 들어 본 적이 있나요? 인간은 소통할 때 말의 내용, 억양, 몸짓을 사용한다. 각각이 의사소통에 미치는 영향은 말의 내용이 7%, 억양이 38%, 몸짓이 55%를 차지한다고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UCLA 교수인 앨버트 메라비언 (Albert Mehrabian)이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주장한 내용이다. 7-38-55 룰에 대해 처음 듣는 이라면 비언어적 요소, 즉 억양과 몸짓 등이 소통에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에 깜짝 놀랐을 것이다. 제시된 숫자의 정확성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핵심 포인트는 말의 실제 내용보다 비언어적 요소가 효과적인 소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통상적인 우리의 믿음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몸짓언어, 자세, 얼굴 표정, 억양, 말의 속도, 호흡 빈도와 같은 비언어적 표현들은 인간의 잠재적 내면 상태를 순 날것으로 그리고 자발적으로 드러낸다. 이점은 뇌를 통해 논리적 가공을 거쳐서 나오는 언어 표현과는 다르다. 그 때문에 비언어적 표현이 소통에 미치는 효과는 보다 즉각적이며 직접적이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의 유명 경제지인 포브스 기사"팬데믹 이후의 "뉴노멀" 시대에 숙련된 비언어적 스킬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만약 일상생활에서 소통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낀 경험이 있거나 소통 능력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비언어적 요소'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자. 언젠가 "당신은 얼굴 표정에 생각이 다 드러나 좋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당시는 그 말에 내포된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에 와서야 그것이 ‘얼굴 표정을 통해 당신의 생각과 감정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있어서 편리하다’라는 의미임을 깨달았다. 비언어적 소통 요소로서 얼굴 표정은 중요하다. 공적인 관계에선 싫은 상대방과도 기꺼이 소통해야  할 필요가 있고 부족한 자신감도 만들어 보여주어야 한다. 진솔한 의사소통이 중요한 만큼, 날 것으로 보이는 감정이 소통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렇다면 비언어적 요소들을 어떻게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을까? '체화된 인지'라는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상대방이 자신과 같은 모습을 보일 때 친밀감을 느낀다”라고 한다. 비슷한 행동 또는 몸짓을 하거나, 같은 톤으로 말을 하거나, 말하는 상대방과 비슷하게 호흡을 맞추거나 또는 소통하고자 하는 상대의 언어 습관을 섞어 말하는 것이다. 일례로 개개인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이성 언어 또는 감성 언어를 즐겨 쓰는 경향이 있다. 어떤 이는 시각언어를, 다른 이는 청각언어를, 또는 촉각 언어를 자주 사용한다. 상대방이 즐겨 쓰는 언어로 소통해 보자. 감성 언어를 자주 사용하는 이에게는 '아름답다' 거나 '따뜻하다'와 같은 감성적 표현을, 반대의 경우는 '일리가 있다'와 같은 이성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친밀감을 조성할 수 있다*. 자, 당신의 비언어적 소통 습관은 어떠한가? 올바른 괘도에 있는가. 되돌아보고 올바로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문제 해결은 시작된다.  


Photo by LinkedIn Sales Solutions on Unsplash


Reference: 

* 황시투안, 『인생의 변화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미디어 숲.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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