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변한 이야기지루했던 집콕 이야기... 추억의 노래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가사처럼,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대화가 오가는 사이 여섯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눈 깜짝할 새’라는 게 실감 납니다.
‘먼 길을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란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동반자가 중요한 법이지요. 그래서 오늘 매운 동태찜 속 달큰함이 입맛을 당기고, 책과 다큐멘터리 감상 얘기에 평소보다 더 깊이 빠졌던 것 같습니다. 커피와 케이크는 물론, 저녁으로 먹은 간짜장까지 더 말할 필요 없이 맛있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풍성히 채운 하루가 지나갑니다. 부디 돌아가는 운전 길이 막히지 않길, 부모님의 수다 시간이 짧게 느껴지지 않았을 그 집 딸도 평안한 밤을 맞길 기원합니다.
몇 년 만에 봐도 어색하지 않고 이야기 나누다 보면 밤을 지새우게 되는 친구, 여러분도 계시지 않나요? 그리운 이를 마음껏 볼 수 있는 날이 조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같은 밤엔 떠오르는 옛친구에게 전화라도 걸어볼까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