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씩 꺼내볼 수 있도록
작고 소소한 것들도 기록하기
너무 거창하지도, 멋진 일도 아니지만
그래도 나중에 한 번은 꺼내볼 수 있도록
작고 소중한 것들도 기록해 보기
글도 쓰면 쓸수록 는다는데
이런 글을 써서 느나?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안 쓰는 것보다 낫겠지 싶어서
소소한 것들 기록하는 것도 시작해보려고 한다
커피 맛은 잘 모르지만,
그냥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남이 내린 커피를 한 모금하게 되면
그 순간 바로 기분이 좋아진다
머신 차이도 있겠지만
내가 내린 커피는 그렇게 그다지 마시고 싶지는 않고,
남이 내려준 커피가 훨씬 맛있게 느껴진다
명절에 내가 만든 전은 맛없고 안 먹고 싶지만
밖에서 남이 해준 전은 맛있어서
더 먹고 싶어지는 그런 느낌인 걸까
어쨌든 그래서 기분전환 겸 나를 위한
소소한 행복 챙기기 겸
주말에는 예쁜 카페를 찾아가거나,
아니면 커피 맛집이라는 카페를 종종 찾아가기도 한다
나는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는 편이라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멋진 카페들을 찾아
방문 계획을 세우고
직접 찾아가서 내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는
카페를 가는 날은 진짜 하루를 기분 좋게 지낸다
근데 요새는 또 이렇게 열심히 서치 하는 거에
질리기도 하고,
내가 너무 기를 쓰고 찾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이런 데 소모하는 에너지를 좀 줄여볼까 싶어서
그냥 길 가다가 자만추하는 카페로 가보자
하고 무계획, 무정보로 카페를 들어가곤 하는데,
뭔가 카페들 맛이 다 평균적으로 높아져서 그런가
자만추한 카페들에서 우연히 맛본 커피들이
아직까지는 실패한 적이 없다
우연한 만남으로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이런 선택을 한 나를 칭찬하며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내는 게
나에겐 되게 소소한 행복을 준다
여기에 이 작고 소소한 행복을
두 배 이벤트로 부풀릴 수 있는 작은 방법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그 카페에서 파는 디저트를 사 먹는 것
케이크 같은 건 완제품을 파는 경우도 있으니까
뭔가 수제로 만든다고 적혀있는
디저트들을 주로 시키는데
그러면 대부분은 성공하곤 한다
얼마 전에도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다는 브라우니를 먹고
내 소소한 행복 두 배 이벤트를 달성했다
이런 작고 소소한 행복들을 찾아서
내 행복 리스트에 가득하게 쌓아 나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