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드링크계의 라이징 스타
난 탄산음료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한여름의 시원한 콜라는 옳다고 생각한다.(코카콜라는 역시 마케팅 귀재이다.) 만일 콜라는 먹고 싶지만 양심에 찔려 다이어트 콜라를 고르는 사람이 있다며 다이어트 콜라 대신 콤부차가 대체제가 될 수도 있겠다.
콤부차는 차를 발효시킨 음료이다. 맛으로 따지자면 시큼한 홍초에 탄산수를 섞어 청량감이 있는데 건강한 단맛이 느껴지는 음료이다. 대부분 소량의 설탕만 들어가거나 No sugar 제품이고 적당히 달달하고 탄산음료의 시원함이 있어 건강한 음료로 호주에서는 꽤나 핫한 음료이다. 개인적으로는 처음에는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한 두 번 더 마시다 보니 그 맛이 나쁘지 않고 탄산음료보다는 훨씬 건강한 옵션이니 가끔 탄산음료가 당길 때 대신 마실 의향이 있을 정도이다.
슈퍼마켓, 편의점에서 쉽게 보이는 곳에 진열되어 있고, 유명 브런치 카페에서도 하우스 메이드 콤부차를 판매하고 있어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코카콜라와 립톤이 콤부차 마켓으로 뛰어들어서 경쟁이 불가피해 보이는데 현재는 두 개의 큰 브랜드가 쥐고 있다.
Remedy Kombucha : 호주 태생 브랜드로 업계 리더이고 호주뿐만이 아니라 미국, 영국, 캐나다도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다양한 사이징(캔, 바틀)과 다양한 맛을 자랑한다.
Mojo Beverage: 호주 태생 브랜드로 업계 2위이다. 2018년 코카콜라가 브랜드를 인수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중이다. 울워스나 콜스의(한국의 롯데마트와 이마트 격) 계산 전 오픈 냉장고에 모조만 가득할 정도로 열심히 푸시 중이다.
Lipton: 티가 주력인 브랜드가 왜 이제야 콤부차 마켓으로 뛰어들었는지 의아하다. 아마 콤부차 마켓이 이렇게 커질 줄 모르고 늦장을 부린 건 아녔을까? 늦었지만 올해 중 립톤 곰부차를 론칭할 예정이라고 한다.
콤부차 마켓 파이 자체를 키우기 위해서는 탄산음료를 먹는 일반 고객을 뚫어야 하는데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판매하고 있지 않아 얼마나 커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음식이라는 게 최소 한번 또는 두 번 정도 시도하고 그것이 지속적인 소비로 연결하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밀레니얼 세대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강한 음료라는 점과 Vegan 브런치로 유명한 카페에서는 하우스메이드 콤부차를 팔며 노출의 빈도수가 높아져서 시장이 어느 정도까지 커질 수 있을 것 같다.
맥도널드나 KFC에서 콤부차를 버거와 치킨과 함께 먹을 날이 올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