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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가희 Jun 10. 2022

너두 책 좋아해? 야나두! <2022서울국제도서전>

바닥에 앉아서, 서서 대형서점보다 책 보는 사람이 많은 도서전. 북적이는 박람회 얼마 만이냐고요!

책, 전시, 강연, 이벤트, 부스마다 볼거리가 넘쳐서 하루에 다 보려니까 발바닥에 불난다.

작정하고 책 찾으러 왔으니 두 손 무겁게 돌아왔다. 배낭, 장바구니, 포장용 봉투 들고 집에 가려면 고될 테니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는 건 참았다.

책 이야기 나눌 사람을 찾아 다니는 입장에서 책을 매개로 소통하는 사람이 모인 곳을 가니 신난다!


큰 강연장이랑 작은 강연장이 동시 운영한다. 듣고 싶은 프로그램을 찾아 가면 된다.


벌집 구조 위에 큐레이션 돼 있다. 환경, 노동, 학대, 가족, 청소년 등이 최근 사회 이슈 대부분을 도서로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전시도 잘 꾸려져 있어서 볼거리가 넘친다.


전자사전으로 다운받아 읽던 귀여니 작가의 <늑대의 유혹> 초판과 e북을 만났다. >_<


배달의민족 부스에선 음식 에세이를 쓸 수 있다. 소재가 다양하고, 예시도 많아서 얇은 책 한 권 뚝딱 만든다!


배달의민족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배달의민족이 차리고, 도서전에 놀러 온 예비 작가가 만든 이야기.

'어른'을 골랐다. 여러 음식이 있지만, 최근 먹었던 설렁탕이 생각나서 써 봤다. 내가 쓴 작품은 벽에 전시된다.


작가 뱃지와 스티커로 꾸며 만드는 책갈피를 받았다.   

5분 만에 음식 에세이 한 편 뚝딱 쓴 작가가 됐다.

쿠폰으로 매운 거 먹어야겠다!


문학동네 한쪽엔 문동이의 금쪽상담소가 있다.

간단한 질문 몇 개에 답변을 마치면 어울리는 책을 처방해준다.


https://doda.app/quiz/13TS4JTRiE


안녕하세요. ENTJ이고요.

빈말? 그게 뭐죠?

대쪽 같은 금쪽이입니다만?

감정없는 로보트는 아니랍니다?


다산북스에서 두툼한 체험 도서 #레슨인케미스트리 받고, 인생네컷 찍고. 순서대로 1,2,3,4


뒤에 노란색 인생네컷은 문학동네에서 2천원 후원하고 찍은 건데 기기가 잘못된 건지 최종본이랑 다르게 나왔다. 하하


레슨 인 케미스트리는 출간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평점 만 개를 돌파하고, 세계의 찬사를 받은 도서라고 한다.


​서울국제도서전에 방문해서 종이 체험판을 받아 읽거나 교보문고에서 e북으로 체험판를 받을 수 있다. 극찬받은 소설이라니까 읽어봐야지. 넘모 궁금하다.


부모는 아니지만, 윤에디션 책을 모으고 있다. 센터 아이들에겐 신기한 책으로 기억되고, 내겐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책이다. 평소엔 김윤정 작가님 책을 주로 읽었으니 이번엔 최덕규 작가님의 #거북아뭐하니 #거북아어디가 를 사러 갔다.

김윤정 작가님께서 #윤에디션 책을 다 갖고 있냐고, 그럴 줄 알았다며 호탕하게 웃어주시니 감사했다! 줄이 길기도 했고, 쑥스러워서 아이들하고 나눈 얘기를 못 했다.

최덕규 작가님께선 사인 도중에 자연스럽게 어린이에게 전하는 글을 썼다고 했다. 책 읽는 동안은 나도 어린이가 되고, 훗날 또 다른 어린이에게 읽어줄 거라 (속으로) #오히려좋아 를 외쳤다. 그렇게 두 권엔 다른 메시지가 쓰였다.

집에서 쉬고 있으니 어린이책 휴식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 어린이 출판사는 쓱- 스쳐 갔지만, 윤에디션은 참을 수 없지.


내 생일에 태어난 작가의 책을 파는 #꿈꾸는별책방 본래 표지는 감춰져 있고, 간단한 소개 글이 쓰여 있다. 선물하기 위한 사람이 작은 공간에 북적인다.

퇴직 이후 월마다 만나는 전 상사이자 센터장님께 선물하려고 데려왔다. 읽어줄 사람에게 좋은 책을 선물하는 건 무척 행복한 경험이다.


손안에 잘 붙는 #책읽는고양이 책. 책은 두 권 샀는데 노트는 열 권 가까이 주셨다. 호호

먹고, 놀기만 하던 여행에서 배우는 여행으로. 이후엔 삶을 보는 여행으로. 제주, 부산, 전주 외에도 더 있었지만, 해마다 가는 경주로 선택했다. #나혼자경주여행 을 챙겨 경주로 가야지. 서울이 아닌 지역 이야기가 좋다. 국내에도 해외 못지 않게 아름다운 곳이 많다는 게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


독립출판 구역을 찬찬히 보던 중에 자판 소리에 이끌려 들렀다. #자음과모음과마음들 한글 사랑인에게 딱 맞는 제목! 펼쳐보니 시집이더라. 사회복지사 필사 모임에 소개할 겸 쓰고 싶어서 들었다.

마침 추측 불가한 #82.7 을 손준수 작가님께서 직접 소개해줬고, 부모님과 함께 산 1년의 기록이라고 한다. 제목은 평균 수명인 82.7, 쪽수 82.7, 값 8270원.

따뜻한데 소소한 재미가 돋보이는 책이라 읽은 후에 다시 소개해야지.

작가님께서 언제 보지 않았는지 물었다. 독립출판마켓에 안 나간 지 꽤 됐고, 뭘까 하던 중에 인스타에서 본 거 같다고 하셨다. 바로 떠오르지 않아 민망한 웃음을 지었는데. 집에 와서 명함 속 인스타 아이디를 검색해보니 팔로우 돼 있었다. 하하. 꼭꼭 씹어 읽는 게 보답이려니 싶어 댓글을 남겼다. 이후론 잊을 일 없겠군.

#유유출판사 에서 펴낸 독서나 글쓰기 책을 봤었다. 읽고 마는 게 아니라, 줄 긋고 기록해가면서.

김소영 작가님의 #어린이책읽는법 을 발견했다. SNS나 #어린이라는세계 를 통해 작가님의 어린이관을 알게 되었기에 미리보기 없이 데려왔다. 책장에 두고두고 열어 볼 책이 하나 더 생겼다.


​좋아하는 작가가 늘어날 때마다 책을 읽어야 할 이유도 늘어나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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