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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스타Limstaar Feb 03. 2022

눈 길(雪路)

 

이사 온 지 반 년이 지나서야

창문 밖으로만 보던 동네 산에 올랐다     


처음 찾아가는 그 길에 

소복이 눈이 쌓여 있다     


낯선 산길…     


한 발자국에 호기심과 

한 발자국에 긴장감이 

엎치락뒤치락 한다     


저기 앞 돌아가는 산길목을 바라보며

잠시 숨을 돌리고 있다     


미지의 풍경에 대한 설레임으로 

재촉하는 발걸음과     


알지 못하는 막연함으로 

왔던 길로 되돌아가야 하나 망설이다     


주머니 속 사탕 하나 꺼내 물고

앞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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