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한방~~몰빵
5세 입에서 나오는 멘트라니...모 저축은행 광고를 너무 즐겨본 나머지 대사가 아이 입에 붙어 버렸다.
유튜브 좋아하는 우리아들...말은 빨랐지만 한글은 1도 관심 없는 아들. 수 틀리면 엄마 싫어~ 엄마 가버려~혼자살고싶어(? 그럼난 꿀인데?) 라고 징징대며 한 시간을 우는 아들.
알레르기때문에 어린이집 보내고도 불안해서 아무것도 못하게 만드는 아들... 귀여움이 1만큼이라면 힘듦은 9인 육아.
가끔은 이렇게 키워도 되는걸까 싶고. 내가 엄마가 될 자질이 부족한 사람인데 어쩌자고 애를 낳았나 싶고.
엄마를 그만두고싶다. 그만두고싶다. 징징대고 우는 애 앞에 선 내 머릿속엔 이 말만 가득하다.
그래도 그럴 수 없는걸...갈수록 더 힘들어지겠지만 내가 죽어야만 끝나는 관계인걸...
견디는 것도 힘들지만 정말 그만둔다면, 그만둘 수 밖에 없게 된다면 천만배는 더 고통스럽겠지.
가시박힌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는 육아..나는 어쩌자고 덜컥 이 십자가를 졌는가. 남들은 어찌 두개 세개를 지고 걸어가나.
징징대는 내 마음을 들여다보니 내 아이가 나를 꼭 닮았나 싶기도 하다.
애를 낳으면 부모맘을 알게 된다던데, 난 안그랬던거 같고 이정도는 아니었을거같다고 생각하는걸 보면 나는 철이 들지 못할 사람인가 싶기도 하다.
아무도 듣지못하게,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이곳을 대나무숲 삼아 외친다. 엄마를 그만두고싶어!!그만두고싶어!!!!!!다 그만두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