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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쿠바댁 린다 Sep 18. 2020

퇴사를 하고 모히또를 마시러 갔다-제1화-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잔


2017년 9월 말에서 10월 초로 이어진 사상 최대의 황금연휴 기간에 수많은 회사원들이 한국을 떠나 해외로 휴가를 떠났고 6개월에 한 번씩 콧바람을 쐬어줘야 했던 나도 당연히 그들의 틈에 끼어 동참을 하게 되었다. 내가 선택한 나라는 ‘쿠바’였다. 무려 7개월 전에 하늘에서 갑자기 내린 일종의 계시(?)를 받고 아무 생각 없이 결정한 나라였다.


쿠바에 대해서는 막연한 환상만 있을 뿐이었다. 시가를 피우고(담배도 못 피우면서) 살사를 추며 모히또를 마시는 흔히들 하는 그런 상상을 나도 해 보았다. 쿠바에 가기 전에 나는 사람들에게 쿠바에 가면 매일 모히또를 마시고 바에서 살사를 출 거라고 큰소리를 쳤더랬다. 하지만 정작 쿠바에 와서 휴가를 보낸 보름 중에서 단 하루도 상상했던 그 일을 실행한 적이 없었다. 결국 내가 한 말은 실언이 되어 버렸다.


비냘레스(쿠바에서 최고의 시가 산지)의 시가 농장을 방문해서 시가를 피우는 흉내를 한번 내어 보았고 까사(에어비앤비 숙소) 주인을 통해서 쿠바 여자 춤 선생님을 소개받아서 개인 교습을 세 번 받으며 살사를 추었다. 하지만 밤에 클럽에 가서 실습을 한 적은 없었다.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 시내가 아니라 아바나 근교 ‘꼬히마르’라고 하는 어촌마을에서 숙박을 했던 나는 까사에서 일하시는 아저씨가 만들어 주신 달달하고 럼이 한국보다 많이 들어가서 알코올 맛이 살짝 느껴지는 모히또만 주구장창 마셔댔다.


그렇게 보름을 쉬다가 한국에 돌아왔다. 그리고 나는 한국에 도착한 다음날부터 일상으로 돌아가 회사에서 아주 바쁜 나날들을 보내었다. 쿠바에 다녀온 지 일주일 째가 되던 날 오전 11시 40분이었다. ‘쿠바를 가야겠어!’라는 계시를 받았을 때 보다 더 강력한 무언가가 또다시 내려왔다.



퇴사를 해야겠어!



만약 내가 종교를 가진 자였다면 내가 믿는 신이 하늘에서 내려주셨다고 해도 충분히 믿을 만한 강렬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나는 어떠한 종교도, 믿음도 없었기 때문에 도대체 이 계시 같은 게 어디에서 어떻게 내려온 건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냥 무언가가 내 머리 위로 뚝 하고 떨어져서 나를 조정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동안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꽤나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로 변한 나는(원래는 그렇지 않았다) 몇 년 동안 ‘퇴사를 해야지’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퇴사 후의 삶을 완벽히 준비해 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회사를 다니며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있었더랬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이 계시인지 무엇인지 모를 것에 나는 런치미팅 후 사무실에 돌아와 사장님에게 퇴사를 하겠노라 구두로 알려드렸다. 쇠뿔도 당김에 빼라고 생각이 났을 때 바로 행동을 한 것이었다. 나의 경우 후임을 위해서 2개월의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빨리 통보를 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말도 안 된다며 갑자기 왜 이러냐고 깜짝 놀라서 어쩔 줄을 몰라하시는 사장님께 미안하지만 나는 이미 마음을 정했고 내 결정을 번복하지 않을 거라며 분명한 의사를 표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은 그룹에 나의 상황에 대해서 보고를 하지 않았고 결국 나는 ‘사직서’라는 문서를 작성해서 제출함으로써 나의 퇴사를 확정 짓게 되었다.


혼을 갈아 넣을 정도로 열정을 바쳐 처음부터 하나씩 만들어내며 키워 놓은 나의 분신 같은 팀이었다. 그래서 퇴사를 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였다. 후임 팀장을 위해서 신입 면접을 보았고 트레이닝도 시켰고 후임에게 내가 알려줄 수 있는 것은 아낌없이 다 알려주었다. 그렇게 모든 걸 탈탈 털어버렸더니 떠날 때에는 어떠한 미련도 남지 않았다. 시원섭섭할 줄 알았는데 속이 그냥 시원했다.


그리고 나는 떠났다.

모히또를 마시러 몰디브로.








원래 나의 계획은 발리에 있는 ‘우붓’이라는 곳에 가서 매일 요가를 하면서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경험해 보는 것이었다. 퇴사를 하면서 그동안 모아두었던 항공사 마일리지를 확인해 보았더니 발리 왕복 항공권이 가능했다. 그래서 마일리지를 이용하여 항공권을 예약했다. 공짜 항공권이라고 생각을 하니 기분도 아쌀했고 뿌듯하기도 했다. 항공이 완료가 되었으니 숙소를 예약할 차례였다.


에어비앤비에서 디지털 노마드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아주 깔끔한 내 맘에 쏙 드는 숙소를 찾았다. 후기를 읽어보니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디지털 노마드들이 와서 생활을 하는 곳인데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았다. 새로운 무언가를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퇴사 후 여행으로 아주 좋은 계획이었다. 그래서 그곳을 예약했고 내 마음은 이미 발리에 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발리에서 화산이 폭발해 버렸다. 발리에 가서 한 달이고 두 달이고 장기로 있을 거였으면 상관이 없었을 텐데 나는 발리를 다녀온 후 바로 쿠바로 떠나는 일정이었다. 그래서 화산 폭발로 인해 만약 발리 공항이 운영을 하지 않게 되면 쿠바로 가는 항공권과 예약해 둔 숙박을 모두 버리게 되는 거였다.


인터넷에서 관련 정보를 충분히 찾아본 후 결국 발리 여행을 취소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여행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안전’에서 문제가 생겨버리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가 있기 때문이었다. 나는 여행을 할 때에는 안전을 최우선시한다. 특히 혼자서 여행을 할 때에는 무조건 안전제일이었다.


발리는 한 번도 가 보지 않아서 늘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였는데 화산이 나의 발목을 잡아버린 것이 몹시나도 아쉬웠다. 이미 예약해두었던 우붓의 숙소 주인에게 연락을 취했다. 상황을 설명하자 젊은 외국인인 숙소 주인도 이해를 해 주었다. 언젠가 그 숙소에 꼭 가 보겠노라 인사를 하며 예약 취소를 마무리하였다. 그리고는 마일리지 항공권이 사용 가능한 장소들을 다시 확인해 보았다.


한달살기로 유명한 태국의 치앙마이를 다시 가볼까 하고 확인을 해보니 마일리지 항공권으로는 가능한 날짜가 없었다. 다른 몇 군데도 확인을 해 보았는데 12월이라 그런지 모두 상황은 비슷했다. 그런데 가능한 곳이 한 군데가 있었다. 몰디브였다.


그동안 몰디브로 검색해서 본 사진들은 그야말로 지상천국이었다. 에메랄드 빛 청량한 물빛에 끝없이 펼쳐지는 백사장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엔도르핀이 펑펑 솟아났다. 게다가 그곳은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지면 물속에 가라앉을 거라고 오래전부터 얘기를 했던 곳이라 사라지기 전에 누군가와 함께 한 번은 가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곳이었다.(아마도 내가 죽고 나서 가라앉을 것이다.) 또한 그곳은 영화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의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잔’이라는 대사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그곳을 혼자서 휴가로 가 보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더랬다. 몰디브는 신혼여행이 아니더라도 혼자가 아닌 누구와 함께 가서 낭만을 즐기고 싶은 곳이었다. 그래서 잠시 고민을 했다. 갈까 말까?


그래, 혼자 못 갈 것도 없지. 이번 기회에 한 번 가보는 거야!


그렇게 해서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몰디브행을 예약했다. 숙소를 정하려고 보니 몰디브에는 작은 섬들이 아주 많아서(전체 1,200개의 섬이 있으며 사람이 사는 섬은 200개라고 한다.) 일단 어느 섬으로 갈지를 먼저 정해야 했다. 숙박 사이트를 위주로 조사를 하다가 나는 공항에서 가까운 ‘마푸시’라는 섬을 가기로 결정을 하고 그곳에 있는 호텔을 일주일간 예약을 했다.


항공권과 숙소가 결정이 되었으니 몰디브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를 했다. 나머지는 현지에서 직접 부딪치면서 알아가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몰디브로 가는 직항이 없어서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를 경유해서 가는 일정이었다. 스리랑카도 몰디브도 처음이었다. 차(茶)로 유명한 나라 스리랑카는 국민의 70퍼센트 이상이 불교여서인지 공항 내부에 커다란 불상이 세워져 있는 게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곳에서 몇 시간을 있다가 몰디브행 비행기를 타고 사방이 물로 둘러싸여 있는 작은 섬나라 몰디브에 도착을 했다. 몰디브는 인도양에 위치한 섬이었다.


몰디브는 스리랑카 아래에 위치한 인도양의 섬나라이다
스리랑카의 공항 내부에 있는 불상
비행기에서 본 몰디브








공항에 내리자 열대지방의 더운 기운이 나의 옷소매를 걷어올리게 하며 추운 겨울나라에 있다가 온 나를 따스이(?) 맞이해주었다. 공항은 아담했다. 그곳에서 나는 마푸시 섬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서 선착장으로 가는 택시를 타야 했다. 공항에서 스피드 보트를 타면 삼십 분 만에 마푸시로 갈 수가 있었는데 나는 그 방법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가격은 더 비싸지만 택시를 타고 선착장으로 가지 않아도 되었고 그곳에서 한참을 기다린 후 두 시간 반 동안 배를 타고 힘들게 멀미를 하며 가지 않아도 되었더랬다. 게다가 선착장으로 나를 데려가 준 택시 기사는 삥 돌아가서 택시비를 더 받는 사기를 치기도 했다. 그렇게 저렇게 따져보니 현지인들이 타는 배를 타 봤다는 걸 제외하고는 공항에서 바로 스피드 보트를 타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다. 공부를 제대로 안 한 탓에 처음부터 고생을 한 것이었다.



몰디브의 수도 말레 선착장에서 마푸시 섬으로 이동한 배의 내부 모습-멀미를 하는 사람들이 간간히 있었고 그런 이들은 자리를 깔고 누워서 이동을했다. 어디가나 아이들은 참 귀엽다.


이른 아침에 몰디브의 수도 말레 국제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마푸시 섬에 도착을 하니 점심때였다. 그야말로 뜨거워서 탈 것만 같은 날씨였다. 다행히 배에서 내리자마자 내가 예약한 호텔에서 나온 직원이 나를 반갑게 맞이하며 리어카보다 작은 수레에 내 가방을 싣고 호텔로 나를 데려갔다. 호텔은 선착장에서 멀지 않았고 바닷가 바로 앞이라 위치가 좋았다. 더욱이 신축 호텔인지 아주 깨끗했다. 웰컴 드링크로 시원한 수박 주스를 주었다.


매니저가 인사를 하며 자기소개를 했다. 수도 말레 출신인 그는 나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며 느끼한 눈빛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혼자 여행을 하다 보면 늘 겪는 일이라 그의 다정한 눈빛을 무시하고 호텔에 헬스장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헬스장은 없는데 원하면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겠다고 하며 로비에서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잠시 후에 한 여성이 도착을 했고 매니저가 그녀를 나에게 소개해 주었다. 그녀는 마푸시 시내에서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여성 전용 운동 시설을 운영 중이라고 했다. 일주일에 며칠만 수업을 진행하는 데 원할 때 예약을 하고 참석할 수 있으며 시간당 미화 10불이라고 했다. 알고 보니 그녀는 그 호텔 주인의 며느리였다. 그녀의 시아버지는 그 지역에서 꽤나 부자였고 그녀는 호텔에서 일을 하다가 남편을 만나 지금은 호텔 관리도 하고 운동도 가르친다고 하였다. 아주 진취적인 여성이었다.


체크인은 했지만 방에 올라갈 수는 없었다. 4시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밤새 비행기를 타고 내려서 또 두 시간 반 동안 배를 타고 오느라 몹시 피곤했던 나는 마사지를 받을 데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매니저가 다른 호텔에서 운영하는 마사지 숍을 소개해 주었다. 마푸시 섬은 아주 작고 쉬워서 길치인 나도 설명을 들으면 쉽게 찾아갈 수가 있었다. 나의 호텔에서 마사지 숍이 있는 호텔까지는 걸어서 오분도 걸리지 않았다. 작은 수영장이 있는 아기자기한 곳이었다. 한 시간 동안 시원하게 마사지를 받고는 동네 구경을 하면서 다시 나의 호텔로 돌아갔다.


여기저기에 다이빙 숍들이 보였다. 몰디브는 다이빙으로 유명한 곳이라 다이빙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그래서 선착장 앞에도 다이빙 숍들이 줄지어 있었던 것이었다. 만약 내가 물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더라면 그곳에 있는 17일 동안 다이빙을 하며 잊을 수 없는 멋진 추억을 쌓았을 텐데 기회가 주어져도 누릴 수가 없는 나의 처지에 아쉬움이 송글송글 맺히게 되었다.


마사지를 받고 호텔로 돌아오니 내 방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내 방은 3층, 304호였다. 방 문을 여는 순간 우와! 하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여기가 진정 천국이구나!’ 정면에 보이는 커다란 창문으로 보이는 전경이 내 입을 바보처럼 다물지 못하게 했다. 몰디브에 온 것이 제대로 실감 났다. 가방을 놓아두고 곧바로 발코니로 가서 슬라이딩 도어를 열어보았다. 굳이 비싼 리조트에 가지 않아도 그곳이 천국이었다.


방에서 보이는 풍경은 천국이었다


방은 아주 심플했다. 침대와 화장실 작은 테이블 등 필요한 것들만 정갈하게 갖춰져 있었다. 그거면 되었다. 침대 위에 누워보았다. 신축 호텔의 그 보송보송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침대 위에 누워서도 창문 밖의 풍경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너무 행복했다. 침대에 누워서 혼자 소리를 지르고 노래를 불렀다. 잠시 천국에 온 기쁨을 맛보고는 가방을 열어 갈아입을 옷을 꺼내었다. 마사지로 피로를 풀긴 했지만 샤워를 하면서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묵은 때를 깔끔히 씻어 내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휴가를 즐길 차례였다.








가벼운 여름옷으로 갈아 입고 지갑과 핸드폰을 챙겨서 호텔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는 바닷가를 따라 걸어 보았다. 시계를 보니 5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점심을 먹지 않았더랬다. 딱히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몰디브에 왔으니 모히또로 나만의 휴가 시작을 축하하기로 하였다.


바닷가 앞에 있는 어느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메뉴를 가지고 왔다. 그런데 음료를 보니 탄산음료, 주스와 무알콜 칵테일뿐이었다. 서빙하시는 분에게 모히또는 없는지 물어보았다. 무알콜 모히또 밖에 없다고 했다. 맥주도 없고 와인도 없었다. 그리고는 덧붙였다. 몰디브는 이슬람 국가여서 로컬 섬에서는 알코올 판매가 금지이고 마실 수도 없다고 했다.(리조트에서는 가능하다)



헐, 뭐라고? 알코올이 금지라고?



오늘이 지나도 나는 이 곳에서 혼자서 16일을 있어야 하는데 그리고 나는 퇴사를 하고 휴가를 즐기려고 이 곳에 왔는데 간절히 기대했던 모히또 한 잔을 못 마신다니 갑자기 힘이 쭈욱 빠져 버렸다.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기도 했다. 내부자들에서 이병헌은 왜 몰디브에서 모히또를 마신다고 한 거야? 괜히 아무 잘못도 없는 이병헌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내 탓이었다. 아무 공부도 하지 않고 그냥 온 내 탓.


이제 알코올이 없는 이 곳에서 16일 동안 무엇을 하며 즐겁게 보낼 것인지 고민을 할 차례였다.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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